4·10 총선에 출마한 국민의힘 경기·인천 지역 후보들이 '수도권 원패스' 추진을 공동 공약으로 내걸었다.

'수도권 원패스'는 서울·인천·경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가리키는 것으로,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원희룡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이 지난달 말 선대위 회의에서 제안했던 공약이다.
[총선 D-9] 與 경기·인천 후보들 '수도권 무제한교통권' 공동 공약
1일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원 후보를 비롯한 국민의힘 경기·인천 지역 후보들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수도권 무제한 대중교통 정액권 도입'이라는 문구를 당의 상징색인 빨간색 배경으로 동시에 올렸다.

경기 김용태(고양정), 이용(하남갑), 인천의 윤상현(동·미추홀을), 김기흥(연수을) 후보 등이 대표적이다.

모두 수도권 교통 정책에 민감한 지역에 출마한 후보들이다.

경기·인천 후보들의 공동 공약 추진은 서울에서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도입한 무제한 대중교통 이용권 '기후동행카드'를 경기 등 다른 수도권 지역에서 쓸 수 없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대중교통을 월 6만원대에 무제한 이용하는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초 출시 직후 큰 호응을 얻고 있지만, 민주당 소속 김동연 경기지사가 이끄는 경기도와는 사업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출퇴근 시민들이 사용에 제한을 겪고 있다.

앞서 원희룡 위원장은 선대위 회의에서 이런 점을 지적, "공동선대위원장으로서 민생과 경제를 위해 시급한 정책 하나를 제시하겠다"며 "서울에서 이미 기후동행카드라는 이름으로 무제한 교통정액권을 시행하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

이를 수도권 전체로 확대해 수도권 출퇴근을 싸고 편리하게 하고자 한다"고 제안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