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WC 제공
EWC 제공
2024 LCK(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의 여름 대회 일정에 변동이 생길 전망이다. 사우디 e스포츠 월드컵(이하 EWC)에 리그오브레전드 종목이 포함된 여파다. EWC 주최 측은 지난달 31일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라이엇게임즈가 개발한 리그오브레전드(LoL, 이하 롤), 전략적팀전투(이하 TFT)가 e스포츠 월드컵 종목으로 합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라이엇 측은 제 3자가 진행하는 대회인 만큼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선 라이엇이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라이엇이 진행하는 프로리그 소속팀들과 선수들의 참가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롤 프로리그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하는 LCK 소속팀들이 EWC에 참가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일정 조정이었다. EWC가 올해 여름인 6월과 8월 사이에 진행될 예정인 만큼 라이엇이 주관하는 지역리그의 서머 스플릿 일정과 겹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LCK 측 관계자는 한국경제신문과 통화에서 "제 3자인 사우디 측에서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참가팀 등 구체적인 내용은 정해진 것이 없다"라면서도 "다만 LCK 서머와 일정이 겹치면 서머 일정을 조정해 원하는 팀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EWC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알사우드 왕세자가 지난해 10월 발표한 대회다. 작년까지 사우디가 개최했던 '게이머즈8' 대회를 더욱 크게 확장한 행사다. 올해 여름 사우디의 수도 '리야드'에서 8주 간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참가 종목으로는 ▲도타2 ▲카운터 스트라이크2 ▲모바일 레전드: 뱅뱅 ▲왕자영요 ▲배틀그라운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오버워치 ▲프리 파이어 ▲로켓 리그 ▲포트나이트 ▲레인보우 식스 시즈. ▲스트리트 파이터6, ▲철권8, ▲리그오브레전드, ▲전략적팀전투 등 15종이 공개된 상태다. 아직까지 전체 참가 종목과 상금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상금이 걸린 대회가 될 전망이다.

막대한 상금이 걸린데다 참가만해도 지원금이 주어지는 만큼 많은 e스포츠 팀들이 참가를 희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EWC 측은 올해가 첫번째 대회인 만큼 흥행을 위해 각 리그의 인기 팀들의 참여를 위해 애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롤 종목에서 지난해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을 차지한 T1과 LCK 3회 연속 우승을 이어가고 있는 젠지 e스포츠 등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주현 기자 2Ju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