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풍력발전기 타워 글로벌 1위 기업인 씨에스윈드가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의 2배인 3조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창업주인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최대 시장인 미국은 이미 친환경 에너지가 대세로 자리 잡아 올 연말 대선 리스크는 없다고 자신했습니다.

강미선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씨에스윈드가 호주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신규 생산기지를 구축할 예정입니다. 커지는 해상풍력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겁니다.

[김성권/씨에스윈드 회장: 호주는 지금 준비해 내년 하반기 진출할 수 있는 준비를 지금부터 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현지 업체 메이저 지분을 인수하고 우리가 경영권을 확보하는 형태가 될 것 같습니다.]

현재 미국, 포르투갈, 베트남, 터키, 대만 등 전 세계 8개 국가에 생산시설을 뒀는데, 두 곳이 추가되는 겁니다.

지난해 덴마크 하부구조물 회사 블라트를 인수한 지 1년도 안 돼 또다시 투자에 나선 것은 최대 고객사 베스타스 때문입니다.

풍력 타워 부문 세계 1위 베스타스가 호주서 생산하면 5년 치 물량을 선구매하겠다는 파격적인 제안을 한 겁니다.

사우디의 경우 친환경 도시 프로젝트인 '네옴시티' 조성과 사우디 정부의 2% 장기 저리 대출로 현지 생산을 결정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습니다.

두 곳의 인허가 절차가 빠른 점도 신규 진출의 이유로 꼽힙니다.

씨에스윈드는 2021년부터 군산에 국내 생산기지 부지를 확보했지만 복잡한 인허가와 주민협의 절차가 길어져 첫 삽도 뜨지 못했습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블라트 매출 1조원이 반영돼 올해 매출이 전년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성권/씨에스윈드 회장: 올해 수주량 중 70%가 이미 수주가 됐어요. 내년 말까지도 수주물량이 꽉 차 있어서 올해 블라트 매출이 한 1조원이 예상됩니다. 전체 회사 매출은 약 3조원 가까운 실적이 예상이 됩니다.]

미국 대선에 따른 '트럼프 리스크'에 대해선 수주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현재 미국 풍력시장은 보조금 없어도 산업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김성권/씨에스윈드 회장: 트럼프 대통령의 풍력 지원 여부는 정책적인 부분이 있겠지만 풍력은 경제성을 확보를 했고 미국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은 이제 이미 대세로 접어들었습니다. 미국에서는 풍력이 20~30%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미국의 어떤 발전 사업자도 지금 화석연료로 공장 발전소를 더 짓겠다고 하지 않습니다.]

한국경제TV 강미선입니다.


강미선기자 msk524@wowtv.co.kr
씨에스윈드 "미 대선 영향 없다…친환경 에너지 대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