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외관.  /임대철 기자
서울 명동 롯데면세점 외관. /임대철 기자
호텔롯데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외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유입되며 호텔과 면세 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어난 덕분이다.

호텔롯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326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고 1일 공시했다. 호텔롯데는 2022년 영업손실 79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4조754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8% 줄었다.

호텔 부문(롯데호텔앤리조트) 매출은 1조2917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8% 늘었다. 호텔롯데는 올해부터 리조트 부문을 호텔 부문에 통합해 단일 사업부로 운영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의 영업이익은 71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6.9% 증가했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외국인 투숙객이 120%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면세 부문(롯데면세점)은 작년 매출이 줄었지만 흑자 전환에는 성공했다. 롯데면세점의 작년 영업이익은 159억원으로 전년 대비 1553억원 늘었다. 매출은 3조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38.8% 줄었다. 작년 따이궁(중국 보따리상)에 지급하는 송객 수수료를 내린데다 중국 경기 침체 영향이다.

월드 부문(롯데월드) 매출은 38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5.7% 늘었고 영업이익은 455억원으로 9.4% 늘었다.

호텔롯데는 올해 국내 여행 시장이 작년보다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호텔앤리조트는 관광시장 규모가 올해 부산에 L7해운대를 열며 국내 신규 출점을 재개한다. 롯데면세점은 올해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작년과 비교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시내면세점 마케팅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전년 대비 매출이 크게 늘어난 해외 영업점도 강화한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