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막아라"…배민도 '무제한 무료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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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할인과 알뜰배달 무료 중
소비자가 유리한 서비스 선택
점유율 65% 독주 체제 강화
소비자가 유리한 서비스 선택
점유율 65% 독주 체제 강화
배달의민족이 모든 소비자를 대상으로 ‘무제한 무료 배달’을 해주기로 했다. 기존의 음식값 10% 할인 혜택도 유지해 소비자들이 무료 배달과 할인 중에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 1위 배민이 2위권으로 치고 올라온 쿠팡이츠를 견제하기 위해 초강수를 꺼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배민 앱에서 자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무료 쿠폰을 다운받은 뒤 결제 때 적용하면 된다. 쿠폰은 횟수 제한 없이 제공된다. 배민은 수도권에서 무료 배달을 우선 시작한 뒤 향후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10% 할인’도 계속한다. 대체로 주문 단가가 높은 경우 10% 할인을, 단가가 낮으면 배달비 무료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이는 쿠팡이츠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배민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인 쿠팡이츠는 오는 6월부터 10% 할인을 없애고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 혜택만 제공한다.
배민은 모든 소비자 대상 서비스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쿠팡이츠에선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으려면 월 499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최근 요기요는 멤버십 ‘요기패스X’의 월 구독료를 인하했지만 월 2900원은 내야 한다.
배민의 파격적인 마케팅은 쿠팡이츠에 대한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은 현재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는 배민의 독주 속에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추격하는 ‘1강 2중’ 체제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15% 안팎의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 판도가 달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커머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1400만 명의 유료 멤버십 회원을 확보한 쿠팡이 배달 앱에서도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다. 쿠팡이츠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 이르면 이달 요기요를 따라잡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으로서는 쿠팡이츠가 더 추격해오기 전에 물량 공세를 퍼부어 기세를 꺾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배민은 지난해 7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충분한 실탄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배민과 빠르게 추격해 시장을 2강 체제로 재편하려는 쿠팡이츠가 당분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1일부터 배민 앱에서 자체 배달 서비스 ‘알뜰배달’ 무료 쿠폰을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소비자들은 무료 쿠폰을 다운받은 뒤 결제 때 적용하면 된다. 쿠폰은 횟수 제한 없이 제공된다. 배민은 수도권에서 무료 배달을 우선 시작한 뒤 향후 대상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기존의 ‘10% 할인’도 계속한다. 대체로 주문 단가가 높은 경우 10% 할인을, 단가가 낮으면 배달비 무료를 선택하는 게 유리하다. 이는 쿠팡이츠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다. 배민과 같은 서비스를 제공 중인 쿠팡이츠는 오는 6월부터 10% 할인을 없애고 유료 멤버십 회원을 대상으로 한 무료 배달 혜택만 제공한다.
배민은 모든 소비자 대상 서비스라는 점을 앞세우고 있다. 쿠팡이츠에선 배달비 무료 혜택을 받으려면 월 4990원의 와우 멤버십에 가입해야 한다. 요기요도 마찬가지다. 최근 요기요는 멤버십 ‘요기패스X’의 월 구독료를 인하했지만 월 2900원은 내야 한다.
배민의 파격적인 마케팅은 쿠팡이츠에 대한 견제구 성격이 짙다. 국내 배달 앱 시장은 현재 시장 점유율 65%를 차지하고 있는 배민의 독주 속에 요기요와 쿠팡이츠가 추격하는 ‘1강 2중’ 체제다. 쿠팡이츠와 요기요는 각각 15% 안팎의 점유율을 나눠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시장 판도가 달라질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e커머스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1400만 명의 유료 멤버십 회원을 확보한 쿠팡이 배달 앱에서도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어서다. 쿠팡이츠는 월간활성이용자수(MAU) 기준으로 이르면 이달 요기요를 따라잡고 2위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된다. 배민으로서는 쿠팡이츠가 더 추격해오기 전에 물량 공세를 퍼부어 기세를 꺾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배민은 지난해 7000억원에 가까운 영업이익을 내면서 충분한 실탄도 확보했다. 업계 관계자는 “독주체제를 공고히 하려는 배민과 빠르게 추격해 시장을 2강 체제로 재편하려는 쿠팡이츠가 당분간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