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명예회장 조문 마지막날도 추모행렬…"산업계 큰별 가셨다"(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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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허태수·이재현 등 '재계 후배'들 발걸음
산업장관 "우리 산업 일으킨 파운더"…반기문 "경제발전에 큰 역할"
美대사 등 주한외교사절도 빈소 찾아…내일 발인·영결식 1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국내 경제계 큰 인물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이 사흘째 이어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이날 정오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약 20분간 빈소에 머무른 최 회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자로서 선각자셨고, 민간 외교도 상당히 잘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 명예회장을) 모범으로 삼아 저희 후배들이 앞으로도 계속 잘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유족과) 얘기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조문에 앞서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의 글에서 고인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힘든 시기마다 경영 선구자 '조석래', 민간 외교관 '조석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재능이 많고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 제일 일을 잘하시는 훌륭한 분"이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국경제 발전에 너무나 큰 업적을 남기셨는데 조금 더 살아계시면서 더 많은 일을 하셨으면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고인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일 때도 중소기업중앙회장이었던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상생 협약도 전경련에서 최초로 하신 분이고 중소기업에 애정이 많으셨다"고 회고했다.
주말에 이어 이날도 많은 재계 인사가 잇따라 빈소에 들러 고인을 추도했다.
이날 빈소에는 오전 9시 20분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가장 먼저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고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셨고, 산업계에 큰 업적이 있으신 분"이라며 "이런 훌륭하신 재계 인사를 보내는 게 참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조문 후 "저희 대선배이시고 항상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 섬유계의 별이셨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큰 별이 가셨다"며 "마음씨가 고운 분이라 (유족에게) 천당 가실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경기고 5년 후배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좀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조언 많이 해줄 수 있는 분인데 훌륭한 분이 참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고인과 친한 친구였다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아주 창의력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산업계 공헌이 크다"며 "외국어에도 능해서 국제관계에도 큰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은 사흘째 빈소를 찾아 형의 곁을 지켰다.
이외에도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이우일 OCI홀딩스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정오께 빈소를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키신 '파운더'이신데 (최근) 세대가 바뀌는 여러 착잡한 마음도 있고 해서 산업장관 입장에서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오전에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특히 한미 경제 등에서 큰 역할을 많이 하셨다"며 "본인이 하시는 기업도 발전했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조문을 마치고서 "3대 어른들 다 친하셨고 저도 존경하던 분이라서 왔다"며 "고인께서 워낙 큰 족적을 남기셨으니까 잘 계승하라는 이야기를 (유족들과) 했다"고 전했다.
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동원 전 대법관, 효성 공장이 있는 구미가 지역구인 김영식 국회의원,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아울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 스페인 대사,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도 발걸음 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임종을 앞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키라는 취지의 말을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이며, 효성 마포 본사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영결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조사(弔辭)를 낭독한다.
장지는 경기도 선영이다.
/연합뉴스
산업장관 "우리 산업 일으킨 파운더"…반기문 "경제발전에 큰 역할"
美대사 등 주한외교사절도 빈소 찾아…내일 발인·영결식 1일 고(故)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는 국내 경제계 큰 인물이었던 고인을 추모하려는 각계의 발길이 사흘째 이어졌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은 이날 정오께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유족을 위로했다.
약 20분간 빈소에 머무른 최 회장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고인께서는 대한민국의 기술 경영자로서 선각자셨고, 민간 외교도 상당히 잘 해주셨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조 명예회장을) 모범으로 삼아 저희 후배들이 앞으로도 계속 잘해 나가는 게 좋겠다고 (유족과) 얘기했다"고 전했다.
최 회장은 조문에 앞서 대한상의 홈페이지에 올린 추모의 글에서 고인에 대해 "시대를 앞서간 진정한 기업가이자 통찰력 있는 리더"라며 "힘든 시기마다 경영 선구자 '조석래', 민간 외교관 '조석래'를 떠올리게 될 것"이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이날 오후 빈소를 찾은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도 "재능이 많고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 제일 일을 잘하시는 훌륭한 분"이라며 고인의 넋을 기렸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국경제 발전에 너무나 큰 업적을 남기셨는데 조금 더 살아계시면서 더 많은 일을 하셨으면 했는데 너무 안타깝다"고 애도했다.
고인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일 때도 중소기업중앙회장이었던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상생 협약도 전경련에서 최초로 하신 분이고 중소기업에 애정이 많으셨다"고 회고했다.
주말에 이어 이날도 많은 재계 인사가 잇따라 빈소에 들러 고인을 추도했다.
이날 빈소에는 오전 9시 20분께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과 장남 박준경 금호석유화학 사장이 가장 먼저 방문해 고인을 추모하고 유족을 위로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조문을 마고서 취재진과 만나 "국가 경제에 많은 일을 하셨고, 산업계에 큰 업적이 있으신 분"이라며 "이런 훌륭하신 재계 인사를 보내는 게 참 안타깝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웅열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은 조문 후 "저희 대선배이시고 항상 사랑을 많이 받았다"면서 "우리 섬유계의 별이셨다"고 고인을 애도했다.
윤세영 태영그룹 회장은 "우리나라 산업계의 큰 별이 가셨다"며 "마음씨가 고운 분이라 (유족에게) 천당 가실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경기고 5년 후배인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은 "좀 더 오래 사셔서 좋은 조언 많이 해줄 수 있는 분인데 훌륭한 분이 참 너무 일찍 가신 것 같다"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고인과 친한 친구였다는 김재철 동원그룹 명예회장은 "아주 창의력이 풍부하고 우리나라 산업계 공헌이 크다"며 "외국어에도 능해서 국제관계에도 큰일을 하셨다"고 말했다.
특히 고인의 동생인 조양래 한국앤컴퍼니(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은 사흘째 빈소를 찾아 형의 곁을 지켰다.
이외에도 허태수 GS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이우일 OCI홀딩스 회장, 조동길 한솔그룹 회장, 이중근 부영그룹 회장, 홍영철 고려제강 회장, 최재원 SK온 대표이사 수석부회장, 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서진석 셀트리온 이사회 의장, 손병두 전 호암재단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정관계 인사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정오께 빈소를 찾은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고인은) 우리나라 산업을 일으키신 '파운더'이신데 (최근) 세대가 바뀌는 여러 착잡한 마음도 있고 해서 산업장관 입장에서 찾아뵙고 인사드리러 왔다"고 말했다.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은 오전에 조문을 마친 후 취재진을 만나 "우리나라의 경제 발전, 특히 한미 경제 등에서 큰 역할을 많이 하셨다"며 "본인이 하시는 기업도 발전했지만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노력을 많이 하셨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의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원장은 조문을 마치고서 "3대 어른들 다 친하셨고 저도 존경하던 분이라서 왔다"며 "고인께서 워낙 큰 족적을 남기셨으니까 잘 계승하라는 이야기를 (유족들과) 했다"고 전했다.
또 이동관 전 방송통신위원장,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수남 전 검찰총장, 이동원 전 대법관, 효성 공장이 있는 구미가 지역구인 김영식 국회의원, 국회의원을 지낸 홍정욱 올가니카 회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다.
아울러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 기예르모 키르크파트릭 주한 스페인 대사, 자크 플리스 주한 룩셈부르크대사, 아키바 토르 주한 이스라엘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도 발걸음 했다.
앞서 지난 주말에도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 기업인을 비롯해 이명박 전 대통령, 한덕수 국무총리, 김진표 국회의장, 대통령실 이관섭 비서실장과 성태윤 정책실장 등 각계 인사들이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조 명예회장은 지난 3월 29일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그는 임종을 앞두고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업을 번창시키라는 취지의 말을 가족에게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발인은 오는 2일 오전이며, 효성 마포 본사에서 영결식이 열린다.
영결식은 비공개로 진행되며,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이 조사(弔辭)를 낭독한다.
장지는 경기도 선영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