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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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겨울잠에서 깨어나기 시작한 거인', '나없이 반도체 봄을 논하지 말라', '봄이 오는 소리', '메모리 반도체의 봄이 오고 있다' 등등.

반도체 업황이 긴 겨울을 끝내고 봄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잇따라 나오는 가운데, 삼성전자 주가가 1일 장 초반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41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800원(2.2%) 뛴 8만3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현재 기준 장중 기록한 고가는 8만3900원으로 직전의 52주 최고치를 또 한 차례 넘어섰다.

주가는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기조 속 메모리 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세가 나타날 것이란 게 지배적 의견이 되면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HBM의 공급과 레거시 제품의 수요 증가에 따라 실적 성장 속도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나타날 것"이라고 짚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미 흑자로 돌아선 디램과 더불어 하반기부터는 낸드와 파운드리가 흑자 전환해 DS부문 실적에 플러스가 될 저망"이라며 "메모리 업사이클의 가치를 반영하고 하반기로 갈수록 메모리와 비메모리의 시너지가 발휘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날 상승은 간밤 미 증시에서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활약한 영향도 있다. 마이크론은 중국 신공장 건설 소식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목표주가 상향 소식에 5% 넘게 올랐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