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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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이 8거래일만에 장중 900선을 내줬다. 지난달 21일 900선을 돌파한 뒤 전일까지는 장중 저점 기준으로도 900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었었다.

2일 오전 11시11분 현재 코스닥은 전일 대비 17.53포인트(1.92%) 내린 894.92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장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64억원어치와 938억원어치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315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다.

그 동안 많이 오른 바이오주에 대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 탓으로 보인다. 지난주 60% 넘게 급등했던 삼천당제약은 현재 19.55% 급락 중이다. 알테오젠(-8.86%), HLB(-3.07%), 셀트리온제약(-2.51%) 등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의 바이오주들의 낙폭도 큰 편이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도 3% 내외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엔켐은 3.64%, HPSP는 2.91% 상승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기준금리 기대가 약화되면서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치솟고, 이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도 달러당 1350원선을 훌쩍 뛰어 넘은 게 성장주 위주로 구성된 코스닥 약세 배경으로 분석된다.

지난주말 발표된 미국의 3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시장 전망과 비슷했지만, 간밤에 나온 구매관리자협회(ISM)의 4월 구매관리지수(PMI)는 예상을 웃돌았다. 제롬 파월 Fed 의장도 기준금리 인하에 태도가 후퇴한 발언을 내놨다. 이에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31%대까지 올랐다.

금리 상승은 미래 수익에 대한 할인율을 높여 성장기업의 기업가치를 후퇴하게 만든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