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투시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 투시도. /현대건설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1만2000여 가구가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선다. 서울 등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남 여수와 부산 기장 등 한동안 공급이 없었던 지방 도시에서 분양이 이어져 지역 내 수요자들의 관심이 몰리는 분위기다.

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4월 전국에서는 15개 단지, 1만2317가구가 마수걸이 분양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지역별로는 대전 3곳(3057가구), 부산 3곳(2622가구), 경기도 2곳(1930가구), 대구 2곳(1516가구), 전남 1곳(1272가구), 서울 1곳(659가구), 인천 1곳(547가구) 순이다.

오는 10일에 예정된 총선을 앞두고 수요자들의 관심이 분산되기 때문에 건설사에서도 검증된 단지 위주로 공급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지역 내 올해 첫 분양인 만큼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지 제고를 위해 평면이나 조경, 커뮤니티 시설 등 상품에 많은 공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지역 내 처음 분양한 단지들은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 1월 인천 계양구에서 분양 시작을 알린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계양’은 1순위 평균 3.9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이어 정당계약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100% 완판됐다. 또 2월 충남 공주시에서 분양 시작을 알린 ‘공주월송지구 경남아너스빌’은 1순위 평균 7.97대 1의 경쟁률에 이어 계약 시작 6일 만에 전 가구가 계약을 마쳤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개편으로 분양이 사실상 중단되었다가 다시 재개되면서 청약 수요자들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올해 지역 내 마수걸이로 분양에 나선 단지들의 청약 성적이 우수했던 만큼 연내 분양을 앞둔 마수걸이 단지들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4월 마수걸이 분양에 돌입하는 신규 단지가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전남 여수시 소라면 죽림리 일원 죽림1지구 A2·A4블록에 ‘힐스테이트 죽림더프라우드’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여수시 첫 분양 단지인 이 단지는 총 2개 블록으로 구성된다. A2블록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3층, 15개 동, 전용면적 74~106㎡ 931가구로, A4블록은 지하 2층~지상 최고 23층, 5개 동, 전용면적 74~84㎡ 341가구 총 127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타입별로 알파룸, 현관 팬트리, 안방 드레스룸 등 넉넉한 수납공간이 조성되며 하이오티(Hi-oT) 스마트홈 서비스, ‘카투홈’ 서비스 등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적용된다.

단지 내 조경과 지하주차장 규모가 다른 단지 대비 넓은 면적으로 계획돼 보다 쾌적한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일자리가 모여 있는 여수국가산업단지로 출퇴근이 편리하며, 단지 인근에 여수시 최초의 어린이도서관인 여수꿈바다어린이도서관(2025년 예정)을 비롯해 수영장, 실내 놀이터, 다목적 체육관 등이 들어서는 국민체육센터(2029년 예정)가 조성될 예정이다.

DL건설은 지난 지난달 29일 대전 중구 문화동 일원 문화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의 주택전시관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다. 올해 대전 중구 첫 분양 단지인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8개 동, 전용면적 39~84㎡ 749가구 규모로 이 중 49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KTX 서대전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으며,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이 가깝다. 동문초와 동산중·고교 등 초·중·고를 걸어서 갈 수 있으며, 홈플러스 문화점, 코스트코 대전점, 롯데백화점 대전점 등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일원 범어우방1차 아파트를 재건축하는 ‘대구 범어 아이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대구 수성구 첫 분양 단지인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6층, 4개 동 규모로 아파트 전용면적 84·121㎡ 418가구와 오피스텔 전용면적 39·59㎡ 30실로 이뤄진다. 이 중 아파트 143가구와 오피스텔 30실을 일반분양한다. 주변에 동산초, 황금중, 경신중, 대구여고, 대구과학고 등이 있으며 수성구 학원가도 가깝다. 대구도시철도 2호선 범어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우미건설은 경기 김포시 북변동 일원 북변3구역 재개발을 통해 ‘김포 북변 우미린 파크리브’를 분양할 예정이다. 올해 김포시 첫 분양 단지인 이 단지는 지하 3층, 지상 15~29층, 13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200가구 규모로 이 중 83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김포골드라인 걸포북변역이 반경 500m 이내 도보거리에 자리한 역세권 아파트이며, 김포초등학교를 비롯해 초·중·고교를 이용할 수 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