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글로벌 車 어워드 싹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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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274개 부문서 66개 賞
2위 폭스바겐보다 두 배 많아
'올해의 車'는 3년 연속 수상
2위 폭스바겐보다 두 배 많아
'올해의 車'는 3년 연속 수상
“바퀴 달린 냉장고 같다.”
2004년 12월 영국 BBC의 자동차 예능프로그램 ‘톱기어’ 진행자 제러미 클락슨은 현대자동차의 소형 세단 액센트에 대해 “자동차가 아니라 가전제품 같다”며 이렇게 혹평했다. 톱기어는 이후에도 현대차와 기아 신차에 까칠한 평가를 쏟아냈다.
그랬던 톱기어가 이제 현대차와 기아의 팬이 됐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아이오닉5 N에 대해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2023 올해의 차’로, 기아의 EV9을 ‘2023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를 휩쓸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 274개 중 66개를 받았다. 2위(폭스바겐그룹·33개)보다 두 배 많은 숫자다. 3위(스텔란티스그룹·19개)보다는 세 배 이상 많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오스카’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 ‘세계 올해의 차’를 △2024년 EV9 △2023년 아이오닉6 △2022년 아이오닉5 △2020년 텔루라이드로 10년 동안 네 차례나 받았다. 세계 올해의 차는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세계 올해의 차’와 함께 3대 자동차 어워드로 꼽히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도 현대차그룹 판이긴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28개(아이오닉5 10개·아이오닉6 6개 등)로 1위, 기아가 27개(EV9 6개·EV6 4개 등)로 2위에 올랐다. 마쓰다(3위·19개)와 폭스바겐(4위·17개), 혼다(5위·16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제네시스는 총 11개 상을 받으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평가가 후해진 배경에는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꼽힌다. 최근 3년 동안 상을 받은 현대차그룹 신차의 66%가 E-GMP 기반 전기차여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
2004년 12월 영국 BBC의 자동차 예능프로그램 ‘톱기어’ 진행자 제러미 클락슨은 현대자동차의 소형 세단 액센트에 대해 “자동차가 아니라 가전제품 같다”며 이렇게 혹평했다. 톱기어는 이후에도 현대차와 기아 신차에 까칠한 평가를 쏟아냈다.
그랬던 톱기어가 이제 현대차와 기아의 팬이 됐다. 지난해 11월 현대차 아이오닉5 N에 대해 “뛰어난 주행 성능과 차원이 다른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한다”며 ‘2023 올해의 차’로, 기아의 EV9을 ‘2023 올해의 패밀리카’로 선정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가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를 휩쓸고 있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2015년부터 최근까지 세계 주요 자동차 어워드 274개 중 66개를 받았다. 2위(폭스바겐그룹·33개)보다 두 배 많은 숫자다. 3위(스텔란티스그룹·19개)보다는 세 배 이상 많다.
특히 ‘자동차 분야의 오스카’로 불리는 최고 권위의 상 ‘세계 올해의 차’를 △2024년 EV9 △2023년 아이오닉6 △2022년 아이오닉5 △2020년 텔루라이드로 10년 동안 네 차례나 받았다. 세계 올해의 차는 32개국 자동차 전문기자 1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비밀 투표를 통해 선정한다.
‘세계 올해의 차’와 함께 3대 자동차 어워드로 꼽히는 ‘북미 올해의 차’와 ‘유럽 올해의 차’도 현대차그룹 판이긴 마찬가지다. 현대차가 28개(아이오닉5 10개·아이오닉6 6개 등)로 1위, 기아가 27개(EV9 6개·EV6 4개 등)로 2위에 올랐다. 마쓰다(3위·19개)와 폭스바겐(4위·17개), 혼다(5위·16개)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제네시스는 총 11개 상을 받으며 메르세데스벤츠, BMW, 포르쉐와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에 대한 평가가 후해진 배경에는 2020년 선보인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꼽힌다. 최근 3년 동안 상을 받은 현대차그룹 신차의 66%가 E-GMP 기반 전기차여서다.
김진원 기자 jin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