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시에서 지역 청년들과 만나 ‘세종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세종시에서 지역 청년들과 만나 ‘세종국회의사당’ 모형을 전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2027년 준공을 앞둔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을 두고 “대통령실과 정부 부처 사이의 벽을 허물고 국민께 더 가까이 다가가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총선 공약으로 내건 ‘국회의사당 세종 이전’도 거론하며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세종시는 우리 정부의 핵심 국정 목표인 지방 시대를 실현하고, 국가 균형발전의 거점이 될 중요한 지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지난 대선 때 세종시를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완성하겠다고 약속드렸다”며 “그 핵심으로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와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지원을 국정과제로 선정해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종시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는 윤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발표한 공약이다. 청와대의 세종 이전은 위헌이라는 2003년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대안으로 추진됐다. 내년에 착공해 2027년 준공하는 게 목표다.

정치권에선 당정이 함께 충청권 지지세 결집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한 위원장은 이날 대전과 세종을 차례로 돌며 “여의도 국회의사당을 충청, 세종으로 완전히 이전하겠다”며 “새로운 시대가 열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