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뛰어넘겠다는 인텔, 손실 확대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 매출은 크게 줄고 손실은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만 TSMC와 삼성전자가 점유율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에서 인텔은 삼성을 제치고 세계 2위를 목표로 세운 바 있다.

인텔은 2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문서에서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189억 달러(25조5천717억원), 영업손실은 70억 달러(9조4천710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257억 달러(34조7천721억원)에서 26% 줄어들었고, 영업손실은 52억 달러(7조356억원)에서 34% 크게 늘었다.



인텔이 파운드리 부문 실적만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텔은 올해 1분기 실적부터 새로운 회계 방식을 적용하는데, 이에 앞서 바뀌는 회계 기준을 적용한 2022년과 2023년 매출을 이날 공개했다.

인텔은 올해부터 반도체 설계·개발을 담당하는 '프로덕트(제품) 부문'과 반도체 생산을 담당하는 '파운드리 부문'으로 나눠 실적을 발표한다.

2022년과 2023년 인텔의 조정된 파운드리 매출은 시장조사기관 트랜드포스가 추정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의 매출(2022년 208억 달러, 2023년 133억 달러)를 넘어섰다.

하지만, 인텔은 2023년 매출의 경우 189억 달러 중 180억 달러가 내부 물량에서 발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부에서 발생한 매출은 9억 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이영호기자 hoy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