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제치겠다던 이 기업…"매출 31% 감소, 올해는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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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파운드리 부문 분리한 실적 발표
"ASML 장비 안 들여 웨이퍼 30% 외부에 맡겨
올해 영업손실 정점…2027년 전후 이익 전환"
매출 기준 삼성전자 넘었지만 95%가 '내부물량'
"ASML 장비 안 들여 웨이퍼 30% 외부에 맡겨
올해 영업손실 정점…2027년 전후 이익 전환"
매출 기준 삼성전자 넘었지만 95%가 '내부물량'

인텔이 2일(현지시간) 미 증권당국에 제출한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회사의 지난해 파운드리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31.2% 감소한 189억달러(약 25조5500억원)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70억달러(약 9조4600억원)로 34.6% 늘었다.
인텔의 이러한 실적 보고 방법 변경에는 삼성전자를 제치고 파운드리 2위로 거듭나겠다는 회사의 의지가 반영됐다. 인텔은 이날 웨비나에서 새로운 실적 보고를 바탕으로 인텔 파운드리 매출이 2년 연속 삼성전자 파운드리 매출(2022년 208억달러·2023년 133억달러)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다만 인텔의 지난해 파운드리 매출 95.2%(180억달러)는 내부 물량에서 나왔다.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2030년까지 외부 고객으로부터 연간 150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해 (외부 매출 기준) 세계 2위 파운드리 업체가 되겠다"고 말했다. 앞서 인텔은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파운드리 서비스를 사용할 예정이며 지난 2월 파운드리 수주 잔고가 150억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인텔 주가는 장외 거래에서 4% 넘게 하락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