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O1위' 론자 새 CEO에 볼프강 비난드…新성장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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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1위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인 스위스 론자가 새 최고경영자(CEO)로 자국내 다른 CDMO업체 수장을 임명했다. 론자에 안정적 리더십이 정착돼 새로운 성장을 이끌지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론자는 론자 이사회가 스위스 CDMO인 지그프리드의 CEO 볼프강 비난드를 새로운 CEO로 임명해 올 여름에 합류할 것이라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볼프강 비난드는 14년간 지그프리드에 재직하며 최고과학연구책임자(CS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거쳐 5년간 CEO를 역임했다. 지그프리드는 직원수 규모에서 론자의 4분의 1수준이며 해외 제조시설도 론자(30개)보다 적은 12개다. 론자 CEO인 알버트 베니는 성명에서 "입증된 리더십 역량을 갖춘 볼프강 비난드는 론자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조직을 이끌고 사업을 대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볼프강 비난드는 "론자에 합류해, 강력한 미래로 이끌게돼 매우 기대된다"며 "론자 직원들은 과학연구·기술·시장 전문성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약품 개발 및 제조의 경계를 넓히고 글로벌 대형제약 산업의 파트너로서 신약개발 혁신을 지원해 환자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명은 리차드 리딩거가 2019년 초 떠난 이후 수년간 대표가 교체되면서 리더십이 불안정을 보인 가운데 벌어졌다고 미국 바이오전문 매체 피어스파마는 분석했다. 론자는 지난해 9월 바이오업황 및 실적 부진 영향으로 CEO를 갑자기 교체했다. 피에르 알랭 루피외 CEO가 물러나고 당시 이사회 의장인 알버트 베니가 임시 CEO를 맡았다. 베니는 당시 성명에서 "최근 몇 달은 의심할 여지 없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업계 리더로서 추가 성장을 위한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는 볼프강과의 인수인계 기간이 끝나면 몇달내로 사임할 예정이다. 베니의 이사회 의장 자리 역시 하이네켄 의장이던 장 마크 휴엣으로 오는 5월 교체될 예정이다.
론자는 지난해 많은 악재를 겪으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같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미국 바카빌 제조공장을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론자는 5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 곳은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주요 제조 장소다. 이 인수 덕분에 론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출 성장률을 연 12~1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론자의 총 매출은 67억 스위스프랑(약 9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그프리드의 실적 발표에서 볼프강 비난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의 글로벌 CDMO 2위 기업인 미국 카탈란트 인수 영향에 대해 "경쟁자(CDMO)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론자는 론자 이사회가 스위스 CDMO인 지그프리드의 CEO 볼프강 비난드를 새로운 CEO로 임명해 올 여름에 합류할 것이라고 지난 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볼프강 비난드는 14년간 지그프리드에 재직하며 최고과학연구책임자(CSO),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을 거쳐 5년간 CEO를 역임했다. 지그프리드는 직원수 규모에서 론자의 4분의 1수준이며 해외 제조시설도 론자(30개)보다 적은 12개다. 론자 CEO인 알버트 베니는 성명에서 "입증된 리더십 역량을 갖춘 볼프강 비난드는 론자가 다음 단계로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 조직을 이끌고 사업을 대표할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볼프강 비난드는 "론자에 합류해, 강력한 미래로 이끌게돼 매우 기대된다"며 "론자 직원들은 과학연구·기술·시장 전문성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의약품 개발 및 제조의 경계를 넓히고 글로벌 대형제약 산업의 파트너로서 신약개발 혁신을 지원해 환자의 건강 증진에도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임명은 리차드 리딩거가 2019년 초 떠난 이후 수년간 대표가 교체되면서 리더십이 불안정을 보인 가운데 벌어졌다고 미국 바이오전문 매체 피어스파마는 분석했다. 론자는 지난해 9월 바이오업황 및 실적 부진 영향으로 CEO를 갑자기 교체했다. 피에르 알랭 루피외 CEO가 물러나고 당시 이사회 의장인 알버트 베니가 임시 CEO를 맡았다. 베니는 당시 성명에서 "최근 몇 달은 의심할 여지 없이 어려운 시기였지만 업계 리더로서 추가 성장을 위한 많은 기회를 갖고 있다"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이러한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니는 볼프강과의 인수인계 기간이 끝나면 몇달내로 사임할 예정이다. 베니의 이사회 의장 자리 역시 하이네켄 의장이던 장 마크 휴엣으로 오는 5월 교체될 예정이다.
론자는 지난해 많은 악재를 겪으며 성장을 모색하고 있다. 최근 같은 스위스 제약사 로슈의 미국 바카빌 제조공장을 12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것도 성장 전략의 일환이다. 론자는 5억5000만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공장을 업그레이드하기로 했다. 이 곳은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의 주요 제조 장소다. 이 인수 덕분에 론자는 2024년부터 2028년까지 매출 성장률을 연 12~15%로 상향 조정했다. 지난해 론자의 총 매출은 67억 스위스프랑(약 9조96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지그프리드의 실적 발표에서 볼프강 비난드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유명한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의 글로벌 CDMO 2위 기업인 미국 카탈란트 인수 영향에 대해 "경쟁자(CDMO)가 이득을 볼 것"이라고 언급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