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전국 55곳·수도권 26곳 박빙…지면 개헌 저지선 무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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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구 22%·수도권 21% 경합으로 판단
이재명 '나베'·김준혁 '이대' 막말 지적
"女 혐오가 일상화…권력 속 심겠다는 것"
이재명 '나베'·김준혁 '이대' 막말 지적
"女 혐오가 일상화…권력 속 심겠다는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우리 판세 분석에 따르면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박빙으로 이기거나 지고 있다. 그중 수도권이 26곳이다. 결코 안심하거나 포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4·10총선 공식 선거운동을 하면서 판세를 숫자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3일 강원·경기 등 핵심 접전지를 방문할 예정인 한 위원장은 충북 지원 유세에서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만든 지금의 성과가 모두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저는 사전투표 날 많은 우리 당 사람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함께 사전투표 하는 날 당당하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전국 지역구 254곳 중 22%가, 수도권에서는 21%가 경합으로 판단 중이라는 말이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를 겨냥해 '나베' 발언과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가 서울에서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베 어쩌고"라며 "이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하기도 한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을 퍼트려 '성 비하' 논란이 일었는데, 이 대표도 나 후보를 '나베'라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가 과거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1899~1970)이 학생에게 성 상납을 시켰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다 드러나도 (김 후보가) '미안, 그냥 나는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며 "그게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이화여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발언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3일 강원·경기 등 핵심 접전지를 방문할 예정인 한 위원장은 충북 지원 유세에서 "박빙 지역에서 무너져서 개헌 저지선마저 뚫린다면 대한민국의 많은 사람이 피땀 흘려 만든 지금의 성과가 모두 무너지게 될 것"이라며 "저는 사전투표 날 많은 우리 당 사람들, 우리와 뜻을 같이하는 사람과 함께 사전투표 하는 날 당당하게 투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위원장의 이러한 발언은 현재 전국 지역구 254곳 중 22%가, 수도권에서는 21%가 경합으로 판단 중이라는 말이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후보를 겨냥해 '나베' 발언과 김준혁 민주당 경기 수원정 후보의 '이대생 미군 성 상납' 막말 논란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여성혐오를 일상화하고 권력 속에 심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어제 이 대표가 서울에서 국민의힘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나베 어쩌고"라며 "이분들은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베'는 나 후보와 일본의 고(故) 아베 신조 전 총리를 섞은 말로 일본말로는 냄비를 뜻하기도 한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이 최근 "냄비는 밟아야 제맛"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홍보물을 퍼트려 '성 비하' 논란이 일었는데, 이 대표도 나 후보를 '나베'라 지칭해 논란이 일었다.
김 후보가 과거 '김활란 이화여대 초대 총장(1899~1970)이 학생에게 성 상납을 시켰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한 위원장은 "다 드러나도 (김 후보가) '미안, 그냥 나는 국회의원 할게'라고 선거일까지 버티겠다고 한다"며 "그게 민주당의 공식적인 입장"이라고 직격했다.
김 후보의 과거 발언에 대해 이화여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 방침을 밝히면서 해당 발언 사과와 함께 후보직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도 "김 후보의 과거 유튜브 방송 발언이 부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학교와 구성원들에게 사과할 것을 김 후보에게 권고했다"고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그는 "좀 더 쉽고 직설적이며 흥미를 이끄는 표현을 다수 사용하면서 결과적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부적절한 비유와 혐오 표현이 사용됐고, 이로 인해 많은 분들께 의도치 않은 불편을 드렸다"며 "이제 막 정치를 시작하는 정치 신인으로서, 제 과거의 발언이 너무나 경솔했음을 진심으로 반성한다"고 거듭 사과했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