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현실 인정해야 민간도 주택매입 참여할 수 있어" [집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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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근 LH서울지역본부장
"민간과 소통 기회 넓히겠다"
"도심 정비사업 지원 준비 완료"
"민간과 소통 기회 넓히겠다"
"도심 정비사업 지원 준비 완료"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 LH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15186.1.jpg)
박현근 신임 LH(한국토지주택공사) 서울지역본부장은 3일 올해 추진 중인 5678가구 규모의 서울 주택매입 사업을 ‘어려운 숙제’라고 표현했다.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으로 공사 원가는 오르는 상황에서 민간 참여율을 높이는 게 쉽지 않아서다. 박 본부장은 해법으로 ‘매입가 현실화’를 강조했다.
그는 “주택 품질과 주택 공급 속도 확보를 위해선 민간에 적절한 보상이 돌아가야 한다”며 “수요가 많은 서울에서 민간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설명회 등 소통 기회를 넓히고 매입가도 시장의 요구를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실제로 LH 서울지역본부는 지난달 25일 업계 관계자를 초청해 올해 ‘매입임대 계획과 매입가 현실화 방안’ 등을 설명했다.
LH 서울지역본부는 임대를 비롯해 공공재개발·재건축 등 서울 주택 공급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매입임대 2만8000가구를 비롯해 전세임대(6만6000가구), 건설임대(3만4000가구) 등 12만8000가구 규모의 임대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서울 주요 정비 사업지뿐만 아니라 위례신도시 관리, 성남 복정지구 조성 등도 서울본부의 업무다.
![박현근 LH 서울지역본부장. LH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15203.1.jpg)
공사비 이슈와 관련해선 “LH는 중기 주택공급을 위한 기반을 충실히 다지는 동시에 최근 급등한 공사비 문제도 공공시행자로 주민과 건설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적정 공사비를 제시하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박 본부장은 조직의 침체한 분위기 변신을 위한 고민이 적지 않다. 박 본부장은 “국민의 차가운 시선과 업무 부담 가중 등으로 직원이 의기소침해진 게 사실”이라며 “내부를 다독이고 국민의 사랑을 받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소비자 및 민간과의 소통을 더 활발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