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최수연 네이버 대표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2015년 도입한 사내독립기업 'CIC(Company-In-Company)' 제도를 이달 전면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5개인 CIC조직을 폐지하고, 12개 전문 조직으로 새로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 참고: 한국경제TV 2024년 3월 11일자 [단독]'네이버의 심장' CIC 폐지...내달 대대적 조직개편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215/0001152272?sid=101>

3일 네이버는 3일 임직원 소통행사인 컴패니언 데이를 열고 이 같은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공유했다.

취임 3년차에 접어든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사업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인터넷 환경과 AI를 중심으로 한 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전사 차원으로 대응하고자 지난 9년간 네이버를 성장시켜온 CIC 중심의 체계 또한 변화가 필요했다"고 조직 개편의 배경을 설명했다.

최수연 대표는 "기술, 사업, 서비스, 콘텐츠 등 전 영역을 모두 나눠 각 영역의 전문성을 기반으로 더 다양한 인사이트가 터져 나올 수 있도록 위계를 최소화한 조직구성으로 개편했다"며 "투명한 정보공유, 활발한 협업이 전사 및 팀네이버 차원에서 더 속도감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 개편은 AI기술 흐름에 맞춰 사내 모든 기술분야에 AI를 도입하고, 광고·쇼핑·지역 등 비즈니스 영역의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새롭게 구성되는 전문 조직은 크게 개발과 설계 중심의 프로덕트&플랫폼 영역, 새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는데 집중하는 비즈니스&서비스 영역, 사용자에 맞는 콘텐츠를 개발하고 제공하는 콘텐츠 영역으로 나뉜다. 특히 장기적인 기술 성장을 창출할 프로덕트&플랫폼 영역은 팀네이버의 새로운 기술혁신 엔진 역할을 담당한다.

치지직, 밴드, 뮤직 서비스는 기민한 움직임으로 독립적 성장이 가능하도록 셀조직으로 운영된다. 네이버는 광고, 쇼핑, 지역의 비즈니스 전문성을 세분화·전문화해 시장 동향에 민감하게 움직이고,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선제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팀네이버는 최수연 대표를 직속으로 글로벌경영, 프로덕트&테크, 임직원성장 등 3개 위원회를 신설해 각 부문간의 시너지를 도모해 나갈 예정이다.

해당 조직개편은 이달부터 반영되며, 큰 규모의 조직개편인 만큼 세부적인 개편도 계속해서 이어질 예정이다.


박해린기자 hl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