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신지애의 응원…"윤이나, 잘 이겨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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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기자회견
KLPGA투어 복귀에 "지금부터가 중요"
생애 첫 올림픽 도전..."확신 있기에 시작"
KLPGA투어 복귀에 "지금부터가 중요"
생애 첫 올림픽 도전..."확신 있기에 시작"
“어렵게 생각할 게 없는 것 같아요. 복귀하는 것으로 결정했으니 지금부터의 시점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레전드 신지애(36)는 ‘오구플레이’ 논란 끝에 21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복귀전을 갖는 윤이나(21)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과거의 실수에 집중하는 것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응원하고 지켜보자는 뜻이었다.
신지애는 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신지애는 복귀전을 앞둔 윤이나에 대해 “제가 이렇다저렇다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지난 이야기고 선수 본인도 더 이상 실수 없이 좋은 영향력을 행하고자 준비하고 있어서 지켜보면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의 KLPGA투어 복귀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2025년 9월까지 국내 모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처지였으나,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윤이나의 출전 금지 기간을 1년6개월로 경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KLPGA도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를 1년6개월로 감면했다.
윤이나의 조기 복귀에 두고 골프계에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일 대회 현장을 찾은 골프계 관계자도 “선수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신지애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누구든 돌아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며 “선배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스산한 것들을 잘 이겨내고 경기 안에서 플레이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신지애는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투어에 출전한다. 신지애가 마지막으로 KLPGA 투어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이었다.
프로 통산 64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2일 발표된 세계랭킹 18위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에 복귀한 뒤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골프는 모두 4명씩 출전한 바 있다.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고진영(29)이 세계랭킹 6위, 김효주(29)가 9위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희영(35)도 15위로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신지애는 “언론에서 양희영과 치열한 경쟁이라 말하지만, 우린 동반자”라며 “서로의 올림픽 출전을 응원하며 동반 출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그동안 다양한 투어를 경험했지만 올림픽 출전은 또 다르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큰 책임감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출전은 제게 ‘에너지 드링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귀포=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한국여자골프의 살아있는 레전드 신지애(36)는 ‘오구플레이’ 논란 끝에 21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복귀전을 갖는 윤이나(21)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렇게 말했다. 과거의 실수에 집중하는 것보다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응원하고 지켜보자는 뜻이었다.
신지애는 3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국내 개막전인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공식 기자회견에 참가했다. 신지애는 복귀전을 앞둔 윤이나에 대해 “제가 이렇다저렇다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이미 지난 이야기고 선수 본인도 더 이상 실수 없이 좋은 영향력을 행하고자 준비하고 있어서 지켜보면 알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윤이나의 KLPGA투어 복귀전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원래대로라면 2025년 9월까지 국내 모든 대회에 나올 수 없는 처지였으나, 지난해 9월 대한골프협회가 윤이나의 출전 금지 기간을 1년6개월로 경감하기로 결정하면서 숨통이 트였다. KLPGA도 지난 1월 이사회를 통해 윤이나의 징계를 1년6개월로 감면했다.
윤이나의 조기 복귀에 두고 골프계에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3일 대회 현장을 찾은 골프계 관계자도 “선수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고 귀띔했다. 그러나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베테랑 신지애의 생각은 확고했다. 그는 “누구든 돌아오는 건 좋은 일인 것 같다”며 “선배의 입장에서 말하자면 스산한 것들을 잘 이겨내고 경기 안에서 플레이를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
신지애는 지난 2020년 8월 대유위니아 MBN 여자오픈 출전 이후 약 3년 8개월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KLPGA투어에 출전한다. 신지애가 마지막으로 KLPGA 투어에 나선 것은 지난 2022년 12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하나금융 싱가포르 여자오픈이었다.
프로 통산 64승을 기록한 신지애는 생애 첫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지난 2일 발표된 세계랭킹 18위에서 순위를 더 끌어 올려야 한다. 올림픽 여자 골프 종목에는 국가당 2명이 출전할 수 있다. 세계 15위 이내에 들면 한 나라에서 최대 4명까지 출전할 수 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부터 골프가 정식 종목에 복귀한 뒤 2021년 도쿄 올림픽까지 한국 여자골프는 모두 4명씩 출전한 바 있다.
올림픽 출전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올림픽 출전에 대한 확신이 없었다면 시작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고 열심히 임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이어 “어떤 결과라도 받아들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한국에서는 고진영(29)이 세계랭킹 6위, 김효주(29)가 9위로 올림픽 출전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양희영(35)도 15위로 올림픽 출전을 노리고 있다. 신지애는 “언론에서 양희영과 치열한 경쟁이라 말하지만, 우린 동반자”라며 “서로의 올림픽 출전을 응원하며 동반 출전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신지애는 “그동안 다양한 투어를 경험했지만 올림픽 출전은 또 다르다”며 “나라를 대표하는 만큼 큰 책임감이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올림픽 출전은 제게 ‘에너지 드링크’”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서귀포=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