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에서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투표 지지율이 국민의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질렀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더불어민주당의 야권 연합 비례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는 오차범위 밖에서 크게 앞섰다.

연합뉴스·연합뉴스TV가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실시해 3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25%가 조국혁신당을 꼽았다(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 방식 조사).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연합은 14%로 뒤를 이었다. 오차범위 안쪽이긴 하지만 특정 지역이 아닌 전국 지지율로 조국혁신당이 국민의미래를 추월한 건 처음이다. 개혁신당은 4%고, 녹색정의당·새로운미래는 1%로 집계됐다.

민주당 지지자 가운데 비례대표 선거에서 조국혁신당(39%)을 지지한다는 응답률은 더불어민주연합(39%)과 같았다. 민주당이 ‘몰빵론’을 호소하며 더불어민주연합 지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상당수는 조국혁신당을 대신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구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는 민주당(41%)이 국민의힘(30%)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직전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3%포인트 줄었고, 민주당 지지율은 15%포인트 늘었다. 개혁신당은 3%, 새로운미래는 1%로 조사됐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재영 기자 j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