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살걸" 21억 터졌다…외면 받았던 둔촌주공 '대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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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 21억 거래
시장 분위기 반전…집주인들 "안 팔아요
시장 분위기 반전…집주인들 "안 팔아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입주가 가까워지는 가운데 '국민평형’(전용 84㎡) 입주권 가격이 21억원에 거래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에 있는 한 부동산 공인중개 대표는 "두 달 전엔 거들떠보지도 않던 수요자들이 분위기가 바뀌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5일 강동구 둔촌동 현지 다수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2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 말고도 20억원대 거래는 4~5건 이뤄졌다는 게 현지 공인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물은 조합원들이 내놓은 입주권"이라면서 "사려는 실수요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오는 데 내놓으려는 조합원들은 적다. 가격이 급등하진 않아도 야금야금 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물이 특히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조합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둔촌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오는 매물들은 집을 정리하고 강남, 서초, 송파 등 상급지로 넘어가려는 수요"라면서 "추가 분담금을 내더라도 일단 가지고 있다가 전세나 월세 등을 놓고 이후에 가격이 더 오르면 정리하려는 수요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9억8363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 둔촌역과 가까운 1, 3단지의 경우 전용 84㎡ 기준 호가가 20억원 이상에 형성됐고, 그나마 가격이 낮은 2, 4단지의 경우 19억원 후반에 호가가 형성됐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3억2040만원에 책정됐었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웃돈(프리미엄)이 벌써 7억원가량 붙은 셈이다.
둔촌동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19억원대 거래는 잔금 등이 들어온 이후 신고하기 때문에 이미 한 달 전에 맺어진 거래라고 봐야 한다"며 "이미 호가는 20억원대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인근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두 달 전만 해도 알아보러 왔던 수요자들은 손사래를 치고 집주인들이 매달리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고 집을 내놓지 않으려 한다"며 "현금을 10억원 이상 들고 있는 수요자들도 단지를 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당분간 입주권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분양권과 달리 입주권은 전매제한이나 실거주의무 등에서 벗어나서다.
둔촌동 E 공인 중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입주권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평면이 많고 옵션에서도 차이가 난다"며 "무엇보다 전매제한이나 실거주의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더 찾는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한정적이라 앞으로 가격은 더 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체 1만2000가구 규모에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인데 입주를 7개월가량 앞두고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네이버부동산 등에 따르면 전용 84㎡ 전셋값은 7억5000만~8억원이다. 인근 강동구 대장 아파트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전셋값이 7억5000만원인데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아직 본격적인 입주장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현장에선 벌써 분주하다. 둔촌동에 있는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최근에 단지를 다녀간 한 신혼부부는 입주하는 시점에 맞춰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전세 계약을 맺고 갔다"며 "입주를 앞두고 전세를 미리 알아보는 세입자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입자들이 급하게 집을 구할 필요는 없을 전망이다. 전셋값은 입주장이 가까워지면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앞서 2019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서 전셋값이 급락하기도 했다. 2018년 9월 최고 7억9000만원 선까지 올랐던 전셋값은 반년 후 2019년 5억원대로 2억원 가까이 급락했다.
또 다른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입주장이 가까워지면서 전셋값이 조정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사전점검 전후로 전셋값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파크포레온 뿐만 아니라 다른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있어 충격이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5일 강동구 둔촌동 현지 다수의 부동산 공인중개사무소 따르면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 84㎡ 입주권이 지난달 21억원에 거래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거래 말고도 20억원대 거래는 4~5건 이뤄졌다는 게 현지 공인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올림픽파크포레온 인근에 있는 A 공인 중개 대표는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매물은 조합원들이 내놓은 입주권"이라면서 "사려는 실수요자들은 전국 각지에서 문의가 오는 데 내놓으려는 조합원들은 적다. 가격이 급등하진 않아도 야금야금 오르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매물이 특히 잘 나오지 않는 것은 조합원들이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둔촌동 B 공인 중개 관계자는 "현재 시장에 나오는 매물들은 집을 정리하고 강남, 서초, 송파 등 상급지로 넘어가려는 수요"라면서 "추가 분담금을 내더라도 일단 가지고 있다가 전세나 월세 등을 놓고 이후에 가격이 더 오르면 정리하려는 수요가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 단지 전용 84㎡는 지난달 19억8363만원에 거래됐다. 서울지하철 5호선 둔촌역과 가까운 1, 3단지의 경우 전용 84㎡ 기준 호가가 20억원 이상에 형성됐고, 그나마 가격이 낮은 2, 4단지의 경우 19억원 후반에 호가가 형성됐다. 이 단지 전용 84㎡ 분양가는 최고 13억2040만원에 책정됐었는데 분양가와 비교하면 웃돈(프리미엄)이 벌써 7억원가량 붙은 셈이다.
둔촌동 C 공인 중개 관계자는 "19억원대 거래는 잔금 등이 들어온 이후 신고하기 때문에 이미 한 달 전에 맺어진 거래라고 봐야 한다"며 "이미 호가는 20억원대로 올라섰다"고 설명했다.
인근 D 공인 중개 관계자는 "두 달 전만 해도 알아보러 왔던 수요자들은 손사래를 치고 집주인들이 매달리는 상황이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다. 집주인들이 가격을 올리고 집을 내놓지 않으려 한다"며 "현금을 10억원 이상 들고 있는 수요자들도 단지를 사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귀띔했다.
당분간 입주권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분양권과 달리 입주권은 전매제한이나 실거주의무 등에서 벗어나서다.
둔촌동 E 공인 중개 관계자는 "조합원들이 보유하고 있는 입주권의 경우 일반분양 물량보다 선호도가 더 높은 평면이 많고 옵션에서도 차이가 난다"며 "무엇보다 전매제한이나 실거주의무 등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수요자들이 더 찾는다. 수요는 많고 공급은 한정적이라 앞으로 가격은 더 뛸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림픽파크포레온은 오는 11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전체 1만2000가구 규모에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인데 입주를 7개월가량 앞두고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긴장 상태에 돌입했다.
네이버부동산 등에 따르면 전용 84㎡ 전셋값은 7억5000만~8억원이다. 인근 강동구 대장 아파트인 고덕동 ‘고덕그라시움’ 전용 84㎡ 전셋값이 7억5000만원인데 이와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수준이다.
아직 본격적인 입주장이 시작되지도 않았지만, 현장에선 벌써 분주하다. 둔촌동에 있는 한 공인 중개 관계자는 "최근에 단지를 다녀간 한 신혼부부는 입주하는 시점에 맞춰 잔금을 치르는 조건으로 전세 계약을 맺고 갔다"며 "입주를 앞두고 전세를 미리 알아보는 세입자들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세입자들이 급하게 집을 구할 필요는 없을 전망이다. 전셋값은 입주장이 가까워지면서 조정될 가능성이 높아서다. 앞서 2019년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가 입주하면서 전셋값이 급락하기도 했다. 2018년 9월 최고 7억9000만원 선까지 올랐던 전셋값은 반년 후 2019년 5억원대로 2억원 가까이 급락했다.
또 다른 공인 중개 관계자는 "입주장이 가까워지면서 전셋값이 조정될 가능성은 높다고 본다"며 "사전점검 전후로 전셋값에 변동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림픽파크포레온 뿐만 아니라 다른 아파트 입주도 예정돼 있어 충격이 클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