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경제 매체가 자국 정보기술(IT) 업체 샤오미의 첫 번째 전기차를 혹평했다. 독일 유명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의 디자인을 빼다 박았다는 비판이다. 이를 ‘산자이(山寨·짝퉁)’라고 직격했다.

4일 중국 경제매체 제일재경은 ‘중국 자동차산업에 새 산자이차가 한 대 더 필요한가’라는 제목의 기사로 샤오미의 첫 전기차 모델인 SU7을 비판했다. SU7 디자인이 포르쉐의 전기차 모델인 타이칸을 닮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제일재경은 “세계화 단계에 진입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가 여전히 ‘카피캣’(모방품)을 선택하는 게 옳은지는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샤오미는 자체 제작한 첫 자동차인 전기 세단 SU7을 지난 3일 고객에게 인도하기 시작했다. SU7은 스마트폰을 만들던 샤오미가 자동차 사업 진출을 선언한 지 3년 만에 내놓은 작품이다. 닷새 만에 10만 대 주문(확약 주문 4만여 대)이 몰려 대기 기간이 최장 8개월로 늘었다. 하지만 SU7은 공개되자마자 포르쉐 등을 그대로 본뜬 듯한 디자인으로 논란을 샀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