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눈물의 복귀전서 2언더 맹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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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LPGA투어 두산건설 대회 1R
1년9개월 만에 국내 무대 돌아와
첫 티샷 때 90도 고개 숙여 인사
공동 19위 출발...장타력도 여전
“다시 잔디 밟을 수 있어 감사해”
1년9개월 만에 국내 무대 돌아와
첫 티샷 때 90도 고개 숙여 인사
공동 19위 출발...장타력도 여전
“다시 잔디 밟을 수 있어 감사해”
1년9개월 만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무대로 돌아온 ‘장타 여왕’ 윤이나(21)가 복귀 무대 첫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윤이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이날 지난해 장타 신드롬을 일으킨 방신실(20), 황유민(21)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이들의 장타 대결을 보기 위해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이날 1번 홀(파4)에는 1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티잉 구역에 마지막으로 들어선 윤이나는 갤러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한 뒤 경기를 시작했다.
1번 홀 버디 기회를 아깝게 놓친 윤이나는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었다. 하지만 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윤이나는 9번 홀(파4)에서는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당겨졌지만, 카트 도로 위에 서 있던 골프 카트 지붕을 맞고 앞으로 튀어 무려 313야드를 날아가는 행운 덕분에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뽑아낼 수 있었다.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윤이나는 18번 홀(파4)에서 288야드를 날아가는 장타를 터트렸지만, 왼쪽 숲으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나무 사이로 쳐낸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으나 윤이나는 2.5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윤이나의 장타는 여전했다. 이날 평균 262.26야드의 티샷을 날려 선수 평균보다 30야드 더 멀리 때렸다. 윤이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서 연습과 훈련은 고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오늘 경기는 퍼팅 말고는 대체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윤이나는 먼저 “다시 잔디를 밟으며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다시 한번 저 때문에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다시 골프 선수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개인의 성과보다는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장타 대결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황유민이 먼저 웃었다. 황유민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을 뿐 아니라 장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황유민은 선두 최가빈에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1번 홀을 트리플보기로 시작한 방신실은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3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서귀포=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
윤이나는 4일 제주 서귀포시 테디밸리 골프 앤 리조트(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묶어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9위에 올랐다.
윤이나는 이날 지난해 장타 신드롬을 일으킨 방신실(20), 황유민(21)과 같은 조에서 동반 플레이를 했다. 이들의 장타 대결을 보기 위해 추적추적 내리는 비에도 이날 1번 홀(파4)에는 100여 명의 갤러리가 몰릴 정도로 관심이 뜨거웠다. 티잉 구역에 마지막으로 들어선 윤이나는 갤러리를 향해 90도 인사를 한 뒤 경기를 시작했다.
1번 홀 버디 기회를 아깝게 놓친 윤이나는 2번 홀(파4)에서 티샷이 벙커에 빠진 바람에 세 번 만에 그린에 올라와 1타를 잃었다. 하지만 4번 홀(파5)에서 두 번째 샷으로 그린에 볼을 올려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여전한 장타력을 과시했다.
윤이나는 9번 홀(파4)에서는 티샷한 볼이 왼쪽으로 당겨졌지만, 카트 도로 위에 서 있던 골프 카트 지붕을 맞고 앞으로 튀어 무려 313야드를 날아가는 행운 덕분에 이날 두 번째 버디를 뽑아낼 수 있었다.
11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보탠 윤이나는 18번 홀(파4)에서 288야드를 날아가는 장타를 터트렸지만, 왼쪽 숲으로 들어가 위기를 맞았다. 나무 사이로 쳐낸 두 번째 샷은 벙커에 빠졌으나 윤이나는 2.5m 파퍼트를 집어넣었다.
윤이나의 장타는 여전했다. 이날 평균 262.26야드의 티샷을 날려 선수 평균보다 30야드 더 멀리 때렸다. 윤이나는 “경기에 나서지 못하는 동안 경기력이 전체적으로 떨어져서 연습과 훈련은 고루 경기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며 “오늘 경기는 퍼팅 말고는 대체로 괜찮았다”고 말했다.
경기를 마친 뒤 기자회견에 나선 윤이나는 먼저 “다시 잔디를 밟으며 경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하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다시 한번 저 때문에 상처 입은 모든 분께 죄송하다”며 “다시 골프 선수로 살아갈 수 있게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고 개인의 성과보다는 골프 발전에 이바지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날 장타 대결에서 5언더파 67타를 친 황유민이 먼저 웃었다. 황유민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뽑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을 뿐 아니라 장타 대결에서도 밀리지 않았다. 황유민은 선두 최가빈에 2타차 공동 2위에 올랐다. 1번 홀을 트리플보기로 시작한 방신실은 이후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꾸며 3타를 잃고 하위권으로 처졌다.
서귀포=서재원 기자 jw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