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네티즌이 경주 벚꽃축제를 갔다가 사 먹은 것이라며 공개한 1만5000원짜리 닭강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한 네티즌이 경주 벚꽃축제를 갔다가 사 먹은 것이라며 공개한 1만5000원짜리 닭강정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전국 곳곳에서 벚꽃 축제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바가지요금' 논란이 다시금 발생하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주 벚꽃축제 1만5000원 닭강정 욕 나오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 작성자 A씨는 "경주 흥무로 쪽 길거리 닭강정인데 데우지도 않고 몇 조각만 줬다. 어이가 없어서 따지고 나왔다"고 적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에는 닭강정 몇 조각과 감자튀김 소량이 담겨있었다. 닭강정 옆에는 '1만5000원'이라고 적힌 영수증도 놓여 있었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바가지요금"이라며 경주시와 상인을 비판했다.

그러자 경주시는 "경주 벚꽃축제 닭강정 바가지요금 논란 장소는 흥무로 벚꽃길로, 공식 벚꽃 축제장인 대릉원 돌담길이 아니다. 흥무로 벚꽃길은 경주시 노점상협회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곳"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논란이 발생한 만큼, 흥무로 벚꽃길 노점상이 운영되는 오는 7일까지 특별단속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시는 "위생 지도와 바가지요금 예방을 위한 특별점검에 나선다. 점검 기간 위반사항이 발견되는 즉시 한시적 영업허가를 취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는 국내 최대 봄철 벚꽃 관광지로 매년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라며 "축제장은 물론 다수가 모여드는 장소도 바가지요금을 철저히 단속, 시민들과 관광객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