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420%, 1억 벌었어요"…주가 불기둥에 난리난 회사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올 들어 주가 83% '상승'
수주 잔고 급증하며 호실적 전망
알짜 사업 남기는 인적분할도 시장서 호평
"방산업 호조 고려하면 주가 더 오를 수 있어"
수주 잔고 급증하며 호실적 전망
알짜 사업 남기는 인적분할도 시장서 호평
"방산업 호조 고려하면 주가 더 오를 수 있어"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올해 초 12만4500원에서 22만8000원으로 83.13% 급등했다. 연초 6조3034억원이던 시가총액은 11조5436억원으로 불어났다. 코스피 시총 순위도 57위에서 32위로 끌어올렸다.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눈에 띄었다. 외국인은 올해 들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식을 3524억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719억원, 1617억원 순매도했다.
800주를 한꺼번에 사들였다고 가정하면 매입 당시 평균 매수 단가는 4만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가 마지막으로 4만원대에 머물렀던 시점이 2022년 7월인 점을 감안하면 작성자는 그 이전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매입한 장기 투자자로 추정된다.

하나증권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올해 영업익 추정치로 9125억원을 제시했다. 작년 대비 29.5% 높은 수치다. 이 증권사 위경재 연구원은 "올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와 천무 다연장로켓을 각각 60대, 30대 이상 인도할 것"이라며 "수출입은행법이 개정되며 폴란드 잔여 물량 계약 및 루마니아에 K9 자주포를 신규 수출할 확률도 높아졌다"고 말했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위·항공 산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일각에선 '인수·합병(M&A)할 땐 언제고, 왜 떼어내냐'며 불만을 나타내기도 하는데, 경영과 관련된 의사결정을 더 빠르게 할 수 있어 이번 인적분할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개인 투자자들도 '이런 인적분할은 환영한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지난 2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장중 해명공시를 통해 "주주가치와 경영 효율성 제고를 위해 당사가 영위하는 사업 특성을 고려한 인적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인적분할은 아직 확정된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향후 인적분할 관련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이내에 재공시하겠다"고 밝혔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