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공장 전경. /SK하이닉스 제공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첫 생산공장을 건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장 초반 강세다.

4일 오전 9시7분 현재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7500원(4.19%) 오른 18만6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인디애나주에 38억7000만달러(약 5조2000억원)를 투자해 칩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기로 결정했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2028년부터 현지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생산한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디애나 공장에서는 2028년 하반기부터 차세대 HBM 등 인공지능(AI) 메모리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AI 반도체 공급망을 활성화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가는 SK하이닉스가 HBM 시장에서 당분간 주도권을 가져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가 올해도 HBM 선두 주자로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할 것이며 HBM 공급 경쟁이 시작되는 2025년에도 점유율 유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12단 HBM3E(5세대 HBM)를 하반기부터 공급할 것이고 마이크론은 엔비디아 H200에 탑재될 HBM3E를 공급할 예정"이라며 "SK하이닉스의 HBM 기술 경쟁력과 수율이 경쟁사 대비 높아 HBM 시장 독주는 한동안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