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
사진: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
월가에서 매년 기록적인 수익률을 올려 헤지펀드 전설로 평가받는 데이비드 아인혼 그린라이트 캐피털 회장이 금리인하 기대감에 선을 긋고 나섰다.

3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아인혼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가속화를 지적하며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포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물가 상승 속도가 다시 빨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과정이 생각보다 어렵고 반등 조짐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면서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 방향성에도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경우 시장 관계자들의 예상과는 다르게 연준이 금리인하 횟수를 세 차례보다 적게 가져갈 수 있다"며 "최악의 경우 금리를 아예 내리지 않는 시나리오도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한 잠재적인 시장 침체에 대한 방어책으로 포트폴리오에서 금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CNBC에 따르면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지난해 4분기 말 기준으로 약 7,400만 달러 규모의 SPDR 골드 쉐어즈 펀드(GLD)를 보유하고 있다.

이를 두고 아인혼 회장은 "그린라이트 캐피털은 GLD 펀드뿐만 아니라 상당한 규모의 골드바도 보유할 정도로 금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의 전반적인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에 문제가 있는데 양쪽 모두가 체계적으로 너무 느슨해진다면 재정적자가 궁극적인 문제가 될 것"이라며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헤지 수단으로 금에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CNBC)


홍성진외신캐스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