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 /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성남 카카오 판교 아지트. / 사진=연합뉴스
한국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에 대해 "콘텐츠 사업부의 부진이 실적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7만5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낮춰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커머스와 광고 부문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성장은 이어가겠지만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 대비 매출은 감소할 전망"이라며 "에스엠, 미디어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부진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한 110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한국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증권사 추정치 평균(1463억원)을 밑도는 수치다. 매출액 추정치는 같은 기간 21.5% 늘어난 1조9700억원이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의 콘텐츠 사업부가 실적 개선에 발목을 잡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네이버웹툰의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주요 시장에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며 "카카오 엔터테인먼트의 드라마 편성에도 어려움이 겹치며 제작 일정이 밀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광고, 커머스를 제외한 사업부들의 성장성이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국면인 만큼 카카오엔 이를 반전시킬 수 있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