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연합뉴스
한화오션이 건조한 초대형 원유운반선. /사진=연합뉴스
DS투자증권은 5일 한화오션에 대해 "예상보다 빠르게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해상 풍력과 플랜트 사업 인수를 통해 설계·조달·시공(EPC) 인력을 확보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목표주가는 3만5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한화오션은 488억원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밑돌았다"며 "주된 원인은 사업 부문별 생산 안정화 비용으로 상선 1400억원, 해양 800억원을 반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올 1분기에는 비용 증가가 제한적일 전망"이라며 "이미 지난해 4분기 한화오션의 건조 물량이 증가했고, 인력 및 자재 조달 문제가 해결됐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올 1분기 영업이익으로 41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DS투자증권은 전망했다. 컨센서스인 179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양 연구원은 "올해 초대형유조선(VLCC), 초대형암모니아운반선(VLAC) 등 인콰이어리(구매 제한) 증가 추세로 진입했다"며 "특히 VLCC의 경우 회사가 거의 유일하게 단납기 슬롯을 보유하고 있어 중동발 대형 프로그램 수주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화로부터 해상 풍력과 플랜트 사업을 인수해 경쟁력이 향상됐다고도 평가했다. EPC 인력 확보를 통해 육·해상 플랜트의 기본설계 능력과 관리 역량을 강화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양 연구원은 "EPC 인력은 단기간 교육을 통해 선박 및 육·해상 플랜트로 스위칭이 가능하다"며 "캐파(생산량)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