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리그 주춤했던 SK 오세근·KCC 이승현, PO에서 살아날까
'라이언 킹' 오세근(SK)과 '두목 호랑이' 이승현(KCC)이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잠잠한 모습을 보였다.

오세근은 4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5전 3승제) 1차전 KCC와 경기에서 4점, 6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승현 역시 2점, 4리바운드의 성적으로 경기를 마쳐 두 선수 모두 이름값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사자'와 '호랑이'를 각각 별명으로 가진 선수들치고는 개인 기록에 아쉬움이 많이 남았다.

정규리그 주춤했던 SK 오세근·KCC 이승현, PO에서 살아날까
특히 63-81로 안방에서 열린 1차전을 내준 SK는 후반 나란히 2점씩에 그친 오세근과 자밀 워니의 2차전 분발이 요구된다.

오세근은 지난 시즌 안양 정관장 소속으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선수다.

그러나 시즌이 끝난 뒤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챔피언결정전 상대였던 SK로 '깜짝 이적'을 선택했다.

SK는 오세근을 영입하며 최근 2년간 우승, 준우승한 기세를 이어 다시 정상에 도전할 만하다는 평을 들었으나 정규리그 4위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오세근 역시 정규리그에서 8.5점, 4.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13.1점, 6.4리바운드보다 다소 내림세를 보였다.

정규리그 득점이 10점 이하로 내려간 것은 9.5점이던 2013-2014시즌 이후 10년 만이다.

KCC는 이승현, 최준용 등 장신 포워드들을 돌아가며 오세근에게 붙였고, 오세근은 1쿼터와 3쿼터 2점씩에 그쳤다.

정규리그 주춤했던 SK 오세근·KCC 이승현, PO에서 살아날까
이승현도 올해 정규리그에서는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7.2점에 3.6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득점과 리바운드 모두 2014-2015시즌 프로 데뷔 이후 최저다.

물론 '슈퍼 팀'으로 불리는 KCC에는 허웅, 최준용, 송교창, 라건아 등 득점을 올릴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이승현의 역할은 수비와 리바운드 등 궂은일에 더욱 쏠리게 된다.

그러나 경기 내내 무득점이다가 15점을 앞선 경기 종료 1분 40초 전에 첫 득점을 넣었고, 2점 야투도 5개를 던져 1개만 성공한 것은 팬들의 기대와는 다른 결과였다.

서로 공격과 수비에서도 매치업을 이루는 두 선수 가운데 2차전에서는 누가 웃게 될 것인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SK와 KCC의 6강 플레이오프 2차전은 6일 오후 2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