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쪽같이 사라진 400억…LA 최대 규모 현금 도난 '미스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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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사상 최대 규모…경보 안 울려
시설 벽면 파손 흔적 발견돼
시설 벽면 파손 흔적 발견돼
![3000만달러 현금털이 사건이 발생한 미 LA의 현금보관시설. /사진=AP](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ZA.36330872.1.jpg)
4일(현지시간) 지역 일간지 LA타임스와 KABC 방송 등에 따르면 부활절인 지난달 31일 LA 북쪽 샌퍼넌도 밸리 지역에 있는 보안업체 '가다월드'의 현금 보관시설에서 3000만달러(약 405억원)의 현금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LA 경찰국(PD) 관계자는 이 시설이 절도를 당했으며, 범행을 벌인 일당이 건물 지붕(옥상)을 뚫고 침입해 내부 금고에서 돈을 빼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사건 발생 당시에는 침입 알림 경보가 일절 울리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 직원들이 출근하기 전까진 아무도 돈이 사라진 것을 알아채지 못했을 정도다. 범인들이 경보 체계를 어떻게 피했는지는 불분명한 상황이다.
가다월드의 직원은 NBC에 "우리의 보안시스템은 매우 안전하다"며 "경보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는지 항상 확인하는데, 이 시스템을 뚫고 그 많은 돈을 빼돌릴 수 있다는 생각만 해도 충격적"이라고 전했다.
![시설 한쪽 벽이 파손돼 합판으로 가려진 모습. /사진=유튜브 'ABC7' 캡처](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33097.1.jpg)
수사당국은 이 사건의 범행 수법이 매우 정교한 것으로 봤을 때 보안시설에 은밀하게 침입하는 방법을 잘 아는 숙련된 일당이 벌인 소행으로 보고 있다. 아직 용의자에 관한 실마리는 잡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LA타임스는 이번 사건이 LA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현금 털이 사건이라고 전했다. 이전까지 LA에서 발생한 가장 큰 금액의 절도는 1997년 9월 12일 한 보안시설에서 1890만달러(약 255억원)가 탈취된 사건이다. 당시 이 사건의 범인들은 붙잡혔다.
김영리 한경닷컴 기자 smart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