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오는 10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폐암 치료 신약물질 ‘HDBNJ-2812’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오시머티닙 내성을 극복하는 차세대 EGFR 돌연변이 분해 폐암 치료 신약물질 ‘HDBNJ-2812’에 대한 연구 설계, 합성, 평가 내용을 담았다. ‘HDBNJ-2812’는 한독과 BNJ바이오파마가 협업해 확보한 유효물질이다.

한독은 자체 보유한 신약개발 연구 인프라와 BNJ 바이오파마의 인공지능(AI)과 고도의 컴퓨터 계산을 기반해 폐암 치료를 위한 신약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HDBNJ-2812’는 다양한 EGFR 돌연변이 단백질을 분해해 항암 증식을 억제하는 효과를 보였다. 또 높은 약물 안정성과 낮은 세포 독성 가능성을 확인해 오시머티닙 내성을 극복할 수 있는 차세대 약물 개발 가능성을 확인했다.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위한 EGFR 표적 치료제는 3세대인 오시머티닙 복용 후 C797S 변이가 생기면서 효능이 떨어진다. 4세대 약물 개발 수요가 높은 이유다.

문병곤 한독중앙연구소 상무는 "HDBNJ-2812은 기존 폐암 치료제의 한계를 뛰어넘을 가능성이 보이는 혁신적인 신약 물질"이라며 "HDBNJ-2812을 기존 세대 EGFR 저해제 항암제의 내성을 극복하고 부작용이나 변이 발생 가능성을 최소화하는 폐암 혁신 신약으로 개발해 폐암 환자들의 치료 옵션을 확대해 갈 것"이라고 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