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 이스라엘 225개 지점 전부 인수...아랍 지역 불매 운동 영향
아랍 지역의 불매 운동으로 인해 세계 최대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가 이스라엘에 있는 225개 체인점을 모두 사들인다고 밝혔다.

BBC의 4일(현지 시각) 보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이날 이스라엘 체인 운영사인 알로니얼(Alonyal)과 인수 계약에 합의했다.

맥도날드 이스라엘 프랜차이즈 알로니얼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과 무장정파 하마스의 전쟁이 시작된 후 이스라엘군에게 무료 식사를 기부하겠다고 발표한 후 불매운동과 항의의 대상이 됐다.

이안 보든 맥도날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불매운동이 아랍 지역과 이슬람 세계의 판매에 미치는 영향으로 몇 시간 만에 약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인수 결정은 전쟁 이후 맥도날드의 글로벌 수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에 대한 대응이라고 업계 소식통들은 분석했다.

맥도날드 매장은 세계 각지에서 대부분 지역 프랜차이즈 운영사들이 운영하고 있다. 인수를 통해 회사는 이미지와 재정 보호를 위해 이스라엘 프렌차이즈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되찾고 잠재적으로 이스라엘군에 대한 기부를 중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