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하락은 당연, 그래도 사야겠다면…"이곳 주목해야" [이송렬의 우주인]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한문도 한국부동산경제협회 회장 인터뷰
"인구 감소로 집값 하락은 당연"
"강남 3구·경기 남부, 시장 거스르는 지역될 것"
"국회 세종 이전, 좋은 정책이지만 시기적으로 아쉬워"
"인구 감소로 집값 하락은 당연"
"강남 3구·경기 남부, 시장 거스르는 지역될 것"
"국회 세종 이전, 좋은 정책이지만 시기적으로 아쉬워"

한문도 한국부동산경제협회 회장(사진·61)은 최근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인구가 줄어드는 데 따라 집값이 내려가는 것은 당연한 이치"라면서도 "투자 수요나 일자리 수요로 인구가 밀집하는 지역만은 집값이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문도 회장은 "일각에선 1인 가구의 증가가 인구 감소에 따른 집값 하락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1인 가구의 연봉을 따져보면 현재 주택 가격을 지지하기엔 버거운 수준"이라며 "집을 소비하는 인구수가 줄어들면 결국 집값은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경기 남부권도 주목해야 한다는 강조했다. 화성, 용인, 평택, 수원 등 정부가 추진 중인 반도체 벨트가 포함된 지역을 추천했다. 그는 "국가에서 직접 미래 먹거리로 반도체 산업을 밀어주고 있지 않느냐"며 "향후 산업단지가 조성돼 거주인구, 유동 인구가 늘어나게 된다면 집값 하락을 방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문도 회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고평가된 상황"이라며 "정상적인 집값 수준을 넘어선 과매수 구간의 가격이다. 이미 2022년 금리 급등을 기점으로 조정이 시작됐고 자연스럽게 가격이 하락했어야 했지만, 정부에서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으면서 되레 회복한 상황이다"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하락하는 가격을 정책을 통해 억지로 잡아둔 상황이다"라며 "부동산 하락이 최소 2년에서 5년 정도는 이어질 것으로 보는데, 현재는 하락의 초입으로 본다"고 판단했다.

또한 "기관들이 이전하면 당연히 인구도 늘고 해당 지역이 활성화되는 등 국가 발전 측면에서 굉장히 좋은 정책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올해 초 부동산 관련 대책을 발표했던 시기에 함께 내놨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집값 하락은 당연, 그래도 사야겠다면…"이곳 주목해야" [이송렬의 우주인]](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0283023.1.jpg)
우주인. 집우(宇), 집주(宙), 사람인(人). 우리나라에서 집이 갖는 상징성은 남다릅니다. 생활과 휴식의 공간이 돼야 하는 집은, 어느 순간 재테크와 맞물려 손에 쥐지 못하면 상대적 박탈감까지 느끼게 만드는 것이 됐습니다. '이송렬의 우주인'을 통해 부동산과 관련된 이야기를 사람을 통해 들어봅니다. [편집자주]
글=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사진·영상=유채영 한경닷컴 기자 ycyc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