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날 사전투표율 15.61% 역대 총선 최고...여야 엇갈린 해석 [사진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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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림동 사진관'에 쓰여진 기사는 한국경제신문 지면에 반영된 기사를 정리했습니다.
전국 3천565곳서 사전투표···신분증 있으면 가능
제22대 국회의원을 뽑는 4·10 총선 사전투표가 5일 오전 6시부터 6일 오후 6시까지 이틀간 전국 3천565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유권자는 별도 신고 없이 전국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다. 자신의 주소지가 아닌 곳에서도 가능하다.단, 투표하러 갈 때는 본인의 주민등록증, 여권, 운전면허증 등 관공서나 공공기관이 발행하고 생년 월일과 사진이 첨부돼 본인임을 확인할 수 있는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자신이 거주하는 구·시·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관내투표자'는 투표용지만 받아 기표한 후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구·시·군의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는 '관외투표자'는 투표용지와 함께 회송용 봉투를 받은 뒤, 기표한 투표지를 반드시 회송용 봉투에 넣고 봉함해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이번 총선부터 국민 누구나 각 시·도 선관위 외부에 설치된 전광판을 통해 24시간 실시간으로 사전투표함 보관장소 CCTV 영상을 볼 수 있고, 사전투표 용지에 일련번호를 표기하는 방식도 기존 'QR코드'에서 '바코드'로 바뀐다.
첫날 사전투표율 역대 최고···21대보다 3.47%P 높아
이날 사전 투표율이 역대 총선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선거 결과에 미칠 영향을 놓고 여야가 엇갈린 해석을 하고 있다.야당은 높은 사전투표율은 진보 진영에 유리하다고 분석했다. 반면 여당은 이 같은 인식을 불식시키는데 집중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사전투표율은 15.61%로 집계됐다.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 첫날 기록한 투표율 12.14%를 3.47%포인트 웃도는 수치다. 대구(12.26%)의 투표율이 가장 낮았고, 전남(23.67%)이 가장 높았다. 서울은 15.83%였다.
여야 "수도권·부울경이 최대 승부처"
4·10 총선 사전투표 시작을 앞두고 여야는 각각 자체 판세 분석 결과를 내놓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총력전을 폈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모두 전체 지역구 254곳 중 50곳 안팎이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경합 지역'이라고 입을 모았다. 수도권과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을 최대 승부처로 꼽았다. 정양석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판세 분석 브리핑을 열고 "지금 총선은 말 그대로 살얼음판"이라며 "국민의힘이 전국 55곳에서 3~4%포인트로 이기거나 진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우세 110곳, 경합 약 50곳' 이라는 분석 결과를 내놨다. 한병도 민주당 전략본부장은 같은 날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여전히 선거 판세는 승패를 예측할 수 없는 '1표' 승부"라고 했다.
한동훈은 신촌, 이재명은 대전으로...
여야는 지지층을 얼마나 투표장으로 이끌어내는지에 총선 결과가 달렸다고 보고 일제히 투표 독려에 나섰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신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전에서 사전투표를 했다. 한 위원장은 4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사전투표 격려 기자회견을 열고 "1일간 싸우는 사람이 3일간 싸우는 사람을 이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이 사전투표 장소로 대학밀집 지역인 신촌을 택한 건 '이대생 성상납'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인 김준혁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도 이날 부산 유세에서 "지금 중요한 건 투표하면 이기고 포기하면 진다는 딱 두 가지"라며 "5일, 6일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호소했다. 이 대표는 대전에서 연구개발(R&D) 예산 삭감에 항의하는 KAIST 재학생들과 함께 사전투표에 나섰다. 윤석열 대통령도 이날 "한 분도 빠짐없이 주권을 행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