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준결승서 탈락, 최민정은 5위…예측불허 국가대표 선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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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 국제대회만큼 치열한 경쟁
황대헌-박지원, 1차 선발전 첫날 맞대결은 피해…박지원은 2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 등 간판 선수들이 순위권 입성에 실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첫날,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심석희(서울시청)가 남녀 1,500m 1위에 올라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김건우와 심석희는 국가대표 단골손님이다.
이들의 선전 자체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높은 순위가 예상됐던 선수들이 예상 밖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남자부 종합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서울시청)은 결승에서 김건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지원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당초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을 노렸으나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여파로 국제대회만큼 경쟁이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게 됐다.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군 문제를 해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종목별 1위(34점)와 2위(21점)의 포인트 차가 크고, 1·2차 선발전을 통해 상위 3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주는 터라 박지원에게 2위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지원은 레이스 중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공략해 1위에 올랐지만 순간적으로 김건우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역전당했다.
올 시즌에만 박지원에게 세 차례 반칙을 가해 메달을 무산시켰던 황대헌은 이날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준결승 3조에 속했던 황대헌은 가장 끄트머리에서 동태를 살피고자 했지만, 선두권이 예상치 못하게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며 격차가 벌어졌고,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이널B에 배정된 황대헌은 기권했고, 순위 산정에서도 배제됐다.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도 1,500m 결승에서 5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개인 훈련을 이유로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았고,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 위해 선발전에 참가했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모두 압도적인 레이스로 조 1위에 올랐던 최민정은 심석희, 박지윤(이상 서울시청) 등 올 시즌 국가대표가 함께 경쟁한 결승에서는 쓴맛을 봤다.
최민정은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아웃 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속도를 더욱 올리며 빈틈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2∼3위에서 계속 아웃 코스를 타던 최민정은 결국 체력이 다다랐고, 레이스 막판 5위로 쳐졌다.
한편 목동빙상장에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의 장내 응원전도 눈길을 끌었다.
관중석 곳곳에는 각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박지원을 응원하는 걸개와 황대헌의 선전을 바라는 걸개가 정면으로 서로를 마주 본 채 걸리기도 했다.
박지원이 국제 대회만큼 치열한 국내 선발전에서 황대헌과 다시 한번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증해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기도 했다.
/연합뉴스
황대헌-박지원, 1차 선발전 첫날 맞대결은 피해…박지원은 2위 한국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는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
황대헌(강원도청)과 최민정(성남시청) 등 간판 선수들이 순위권 입성에 실패하는 이변이 연출됐다.
5일 서울 양천구 목동실내빙상장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전 첫날, 김건우(스포츠토토)와 심석희(서울시청)가 남녀 1,500m 1위에 올라 차기 시즌 태극마크를 향한 청신호를 켰다.
김건우와 심석희는 국가대표 단골손님이다.
이들의 선전 자체가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다.
다만, 높은 순위가 예상됐던 선수들이 예상 밖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까지 국제빙상연맹(ISU) 월드컵 남자부 종합 1위로 크리스털 글로브를 수상한 박지원(서울시청)은 결승에서 김건우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박지원은 유력한 우승 후보였다.
당초 박지원은 지난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2024 ISU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가대표 자동 선발을 노렸으나 황대헌의 반칙으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그 여파로 국제대회만큼 경쟁이 치열한 국가대표 선발전을 치르게 됐다.
박지원은 차기 시즌 국가대표에 선발돼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하고, 군 문제를 해결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게 목표다.
종목별 1위(34점)와 2위(21점)의 포인트 차가 크고, 1·2차 선발전을 통해 상위 3명에게 국제대회 개인전 우선 출전권을 주는 터라 박지원에게 2위는 다소 아쉬울 수밖에 없다.
박지원은 레이스 중반, 폭발적인 스피드로 아웃코스를 공략해 1위에 올랐지만 순간적으로 김건우에게 인코스를 내주며 역전당했다.
올 시즌에만 박지원에게 세 차례 반칙을 가해 메달을 무산시켰던 황대헌은 이날 1,500m 준결승에서 탈락하는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준결승 3조에 속했던 황대헌은 가장 끄트머리에서 동태를 살피고자 했지만, 선두권이 예상치 못하게 초반부터 스퍼트를 내며 격차가 벌어졌고, 레이스가 끝날 때까지 벌어진 거리를 좁히지 못하며 결국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파이널B에 배정된 황대헌은 기권했고, 순위 산정에서도 배제됐다.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성남시청)도 1,500m 결승에서 5위에 그치며 부진했다.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은 개인 훈련을 이유로 2023-2024시즌 국가대표 선발전에 나서지 않았고, 1년 만에 태극마크를 다시 달기 위해 선발전에 참가했다.
준준결승과 준결승에서 모두 압도적인 레이스로 조 1위에 올랐던 최민정은 심석희, 박지윤(이상 서울시청) 등 올 시즌 국가대표가 함께 경쟁한 결승에서는 쓴맛을 봤다.
최민정은 전매특허인 폭발적인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아웃 코스 추월을 시도했지만, 앞서 달리던 선수들이 속도를 더욱 올리며 빈틈을 찾는 데 애를 먹었다.
2∼3위에서 계속 아웃 코스를 타던 최민정은 결국 체력이 다다랐고, 레이스 막판 5위로 쳐졌다.
한편 목동빙상장에는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하는 팬들의 장내 응원전도 눈길을 끌었다.
관중석 곳곳에는 각 선수를 응원하는 문구가 걸려 있었다.
박지원을 응원하는 걸개와 황대헌의 선전을 바라는 걸개가 정면으로 서로를 마주 본 채 걸리기도 했다.
박지원이 국제 대회만큼 치열한 국내 선발전에서 황대헌과 다시 한번 맞닥뜨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홈페이지는 접속량이 폭증해 사이트 접속이 원활하지 않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