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에 질 수 없다"…삼성, 美 반도체 공장에 '60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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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력 경제지 WSJ 보도
기존 170억달러에서 증액
TSMC 400억달러보다 많아
파운드리에 최첨단패키징까지
AI 반도체 핵심 시설 구축
기존 170억달러에서 증액
TSMC 400억달러보다 많아
파운드리에 최첨단패키징까지
AI 반도체 핵심 시설 구축

올해 말 양산을 목표로 짓고 있는 최첨단 파운드리 생산 단지를 확장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생산에 필수인 ‘최첨단 패키징’(여러 칩을 묶어 한 칩처럼 작동하게 하는 공정) 라인까지 넣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2021년 테일러에 170억달러를 투자해 올해 말까지 파운드리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다. 추가 투자를 통해 삼성전자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 시설을 1개 더 짓고, 최첨단 패키징 시설을 추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등 AI 반도체 고객사가 몰려 있는 미국에서 TSMC, 인텔 등 라이벌 기업들과 진검승부를 벌이기 위해 투자 확대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440억달러 투자가 완료되면 삼성전자 테일러 반도체 단지에서 파운드리, 최첨단 패키징으로 이어지는 ‘원스톱 서비스’를 할 수 있게 된다. 엔비디아, AMD 같은 미국의 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최적화된 반도체 패키지) 전문 고객사 입장에선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에 물량을 맡기면 공급망을 단순화할 수 있게 된다.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원스톱 서비스는 ‘종합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가 고객사에 제공할 수 있는 최고의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현지 연구개발(R&D) 시설도 신축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있는 텍사스 오스틴과 테일러 인근엔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캠퍼스(UT오스틴) 같은 명문 공과대가 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