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소 '대파 금지'에…이재명 "칼틀막·입틀막·'파틀막'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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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파 갖고 투표소 가면 왜 안되냐"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대파 가지고 투표소 가면 왜 안 되냐"며 "칼틀막, 입틀막 부족해서 이제는 '파틀막'까지 하는 황당한 정부"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진행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것인가"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파로 테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왜 반입이 안 되냐"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에서 대파 반입을 제한한 것을 비판했다. 선관위는 투표소 현장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등에게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대전 으능정이문화거리에서 한 총집결 유세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해 "투표소에 대파 반입이 안 된다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 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어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봤다.
이 대표는 이날 "대파가 875원이 적정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도 문제지만 주변에서 '대파 한뿌리 값을 얘기한 것'이라고 한 게 더욱 문제"라며 "국민들이 뭘 알겠냐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욱 문제"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권 역주행을 멈춰 세우기 위해선 국민만이 가능하다"며 "나라의 주인을 맡긴 권력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정부에 선거를 통해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선거 유세에서 칼틀막, 입틀막을 수시로 언급하며 정부와 국민의힘 공세에 나서고 있다. 칼틀막은 이른바 '회칼 테러' 논란으로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뜻한다. 입틀막은 지난 2월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벌어졌던 과잉 경호 논란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
이 대표는 이날 서울 성동구 금남시장에서 진행 박성준 중구성동구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있다. 왜 이렇게 국민의 자유와 인권을 억압하는 것인가"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대파로 테러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왜 반입이 안 되냐"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사전투표소에서 대파 반입을 제한한 것을 비판했다. 선관위는 투표소 현장 투표관리관과 사무원 등에게 ‘대파를 소지한 선거인에게는 사전투표소 밖 적당한 장소에 대파를 보관한 뒤 사전투표소에 출입해야 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대전 으능정이문화거리에서 한 총집결 유세에서도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을 겨냥해 "투표소에 대파 반입이 안 된다면 디올백도 못 들어오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관위 측은 공직선거법에 따라 투표소에서 특정 정당이나 후보자에 항의하는 정치를 할 경우 다른 선거인에게 심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비밀 투표 원칙도 깨질 수 있어 대파 소지를 제한해야 한다고 판단하고 있다. 다만 투표를 마친 뒤 사전투표소 밖에서 대파를 들고 투표 ‘인증샷’을 찍는 경우는 가능하다고 봤다.
이 대표는 이날 "대파가 875원이 적정 가격이라고 말한 대통령도 문제지만 주변에서 '대파 한뿌리 값을 얘기한 것'이라고 한 게 더욱 문제"라며 "국민들이 뭘 알겠냐는 태도를 보이는 것이 더욱 문제"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정권 역주행을 멈춰 세우기 위해선 국민만이 가능하다"며 "나라의 주인을 맡긴 권력으로 고통스럽게 하는 정부에 선거를 통해 강력한 경고장을 보내야 한다"고 했다.
한편 이 대표는 최근 선거 유세에서 칼틀막, 입틀막을 수시로 언급하며 정부와 국민의힘 공세에 나서고 있다. 칼틀막은 이른바 '회칼 테러' 논란으로 사퇴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을 뜻한다. 입틀막은 지난 2월 카이스트 졸업식에서 벌어졌던 과잉 경호 논란이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