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KCC, 6강 PO서 SK에 먼저 2연승…4강 PO 진출 확률 '100%'
'안방서 2연패' 전희철 SK 감독 "아직 안 끝났다…다시 돌아오겠다"
'2연승' 전창진 KCC 감독 "3차전에서 끝내겠다"
"3차전에서 끝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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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6일 서울 송파구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2차전 원정 경기에서 서울 SK를 99-72로 대파한 뒤 이렇게 말했다.

KCC는 이날 승리로 6강 PO 1, 2차전을 모두 가져갔다.

KBL에서 역대 6강 PO 1, 2차전을 모두 잡아낸 팀이 4강 PO에 진출할 확률은 100%(23회 중 23회)다.

KCC는 이날 3쿼터까지 SK와 시소게임을 펼치며 67-64로 근소하게 리드한 채 마지막 쿼터에 들어섰다.

집중력을 끌어모은 KCC는 4쿼터에서 허웅의 외곽포 3방을 포함해 32점을 몰아친 반면 SK를 8점으로 꽁꽁 묶으며 대승을 거뒀다.

'2연승' 전창진 KCC 감독 "3차전에서 끝내겠다"
전창진 KCC 감독은 "지난 시즌 SK에 시리즈 전적 0-3으로 진 게 생각난다"며 "공격적으로 잘 풀어간 것 같다.

3∼4쿼터에 좋은 모습을 보인 캘빈 제프리 에피스톨라와 정창영에게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어 "2승을 먼저 한 만큼 부산 홈 팬에게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3차전에서 끝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3점슛 6방을 꽂아 넣은 허웅과 1쿼터에만 3방을 집중시킨 라건아 등 KCC는 이날 외곽포 15방을 맹폭했다.

전창진 감독은 "우리 팀이 투맨게임을 많이 하는 팀인데, 파생된 볼이 외곽으로 잘 나오다 보니 오픈 찬스가 나온 것 같다"며 "이기려는 집중력이 더 강하다보니 (3점슛이) 더 들어가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은 1, 2차전 연속 송교창을 선발로, 최준용을 교체로 투입하고 있다.

전 감독은 "SK랑은 그렇게 하려고 한다.

최준용 출전 시간을 20분 정도로 맞추려고 한다"며 "아직 6강 PO가 끝나지는 않았지만, 4강 PO에 가게 되면 또 다르게 플레이하려고 구상 중이다.

끝나고 나면 말씀드리겠다"고 말을 아꼈다.

'2연승' 전창진 KCC 감독 "3차전에서 끝내겠다"
반면 홈 2연전을 모두 내주고 적지로 향하는 SK의 전희철 감독은 패배가 자신의 탓이라고 자책했다.

전 감독은 "선수들은 열심히 뛰어줬다.

모든 건 내가 부족했다.

타임을 부른 시점도 늦었던 것 같다"고 착잡해했다.

이어 "4쿼터 시작부터 너무 좋지 않은 플레이가 나온 게 화근이 됐다.

안일한 부분에서 실점하고, 갑자기 무너져버린 것 같다"고 되짚었다.

역대 KBL 통계상, 6강 PO 1, 2차전을 모두 내준 뒤 리버스 스윕에 성공한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다.

'4강 PO 진출 확률 0%'에 마주한 SK는 무에서 유를 창조해야 하는 벼랑 끝에 내몰렸다.

전 감독은 "아직 끝난 건 아니니, 잘 준비해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두 팀의 운명이 걸린 3차전은 8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