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두면 오른다" 또 역대 최고가…전세계 '사재기'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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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금 ETF, 또 '역대 최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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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지난 6일 국제 선물시장에서 금선물 근월물은 트로이온스당 2349.10달러에 거래됐다.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340달러선을 넘은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올초 2070달러 초반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가격이 약 13% 이상 뛰었다. 금값은 지난달 말 2200달러를 넘긴 이래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금 채굴 ETF도 덩달아 수익률이 올랐다. 아이셰어즈 MSCI 글로벌 골드마이너스(RING)는 지난 한달간 수익률이 18.35%에 달한다. 이 ETF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금 채굴 지수를 추종한다. 미국 캐나다 호주 등 각국 금 채굴 업체에 분산투자하는 반에크 골드 마이너스(GDX)는 같은 기간 수익률 18.07%를 내고 있다.
국내 상장 ETF 중에선 HANARO 글로벌금채굴기업의 지난 한달간 수익률이 24.17%에 달한다. SOL 반도체후공정 ETF에 이어 국내 상장 ETF 중 지난 한달간 수익률이 두번째로 높은 ETF다. 같은 기간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H)는 18.04%, ACE KRX금현물은 12.90% 수익률을 냈다.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사재기’와 이스라엘과 이란 간 긴장 고조 등 안전자산 수요도 금 가격을 올리는 요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16개월 연속 늘고 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엔 금 보유량을 12t가량 늘렸다. 인베스팅닷컴은 “작년 각국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 규모는 총 1037t로 500t을 전후했던 예년 평균의 두배가 넘는다”고 분석했다.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은행)은 올해 '금 랠리'가 이어져 2025년 3월엔 금값이 트로이온스당 2500달러에 도달할 것이란 예상을 최근 내놨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올해 금 가격이 트로이온스당 2400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1년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의 상승세가 단기 실질금리를 떨어뜨린 것이 원인일 수 있다"며 "단기 실질금리 하락이 금 가격의 급등 원인이라면, 시장이 본격적으로 인플레 위험을 단기 금리 상승으로 반영하는 시점이 금 가격의 고점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