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지난 1월 27일 서비스를 시작한 기후동행카드가 시행 70일 만인 지난 5일 누적 판매 100만 장을 돌파했다고 7일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5일 오후 4시 기준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기한 만료 후 재충전 포함)은 100만8000장으로 집계됐다. 모바일 카드(49만3000장)와 실물카드(51만5000장)가 비슷하게 팔렸다.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수는 계속 늘어나고 있다. 시행 첫날 7만1452명이던 이용자는 이달 2일 50만3829명으로 급증했다. 시는 청년할인(월 7000원 환급)·김포골드라인 적용 등 맞춤형 혜택과 다양한 서비스가 기후동행카드를 선택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저렴한 가격에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게 된 시민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티머니가 사용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유효 응답자 7608명 중 76.6%가 기후동행카드 서비스에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유로 △교통비 절감 △대중교통 이용 편의 증진 △기후위기 대응 기여 등을 꼽았다.

서울시는 그동안 ‘단점’으로 지적돼 온 충전 및 결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이달 말까지 신용·체크카드를 이용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한다. 상반기 서울대공원 등 서울시가 운영하는 문화·공원 시설에 입장할 때 할인 혜택을 주고, 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출시도 구상하고 있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앞으로 시민이 원하는 다양한 부가 혜택을 마련해 더 편리하게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상은 기자 se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