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틀막' 커뮤니티냐?"…이재명 팬카페 '금칙어' 된 文·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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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끝날 때까지 '조국' 금기령 공지
최근 조국 편 든 文 언급돼도 글 삭제
일부 "카페가 왜 이렇게 됐나" 지적도
최근 조국 편 든 文 언급돼도 글 삭제
일부 "카페가 왜 이렇게 됐나" 지적도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 운영진은 최근 오는 10일까지 '조국 언급 금지령'을 내렸다. 운영진은 "우리를 위해 대표님이 꼭 필요하다. 명운이 걸린 총선 코앞에서 카페 흐름이 심상치 않다"며 "분란이 지속되어 (조 대표에 대한) 언급을 일체 금지하겠다. 다른 단어, 문장으로 돌려서 표현하더라도 동일하게 조치된다. 발견 시 무통보 삭제하겠다"고 공지했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기름을 부은 격은 문 전 대통령의 발언이었다. 1일 처음 '낙동강벨트' 민주당 후보 유세 지원에 나선 문 전 대통령은 2일 "민주당이 중심이 되겠지만 조국혁신당, 새로운미래 등 야권 정당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5일 그는 사전 투표장에 나서면서 조국혁신당 약진과 관련해 "이번 선거 이후에 혁신당이 좀 더 대중적인 정당으로 잘 성장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러한 논란을 일종의 '총선 후 주도권 싸움'으로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문 전 대통령의 발언에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은 개탄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제발 가만히 계셔라", "더불어민주연합 지지 호소는 왜 안 하냐" 등 부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일부 이 대표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지지자는 팬카페에 "언제부터 문재인이 카페 금칙어가 된 것이냐"며 "뉴스 기사 나와서 쓰려니 문재인이 금칙어네요? 바로 삭제되서 휴지통으로 갔다. 비방도 아니고 단순히 네이버 뉴스 기사 링크만 걸려고 했는데 말이다"고 지적하는 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카페가 왜 이렇게 돼가나. 이제는 입틀막(입을 틀어막음) 카페냐"고 운영진을 향해 날을 세웠다.
이에 다른 지지자들은 "10일까지", "쓸데없는 에너지 낭비 말고 일단 총선 승리에 몰두하자" 등 반응이 나왔다. 그러나 다른 한쪽에서는 "무조건 막는다고 능사가 아니다", "여기도 입틀막 커뮤니티 됐다고 소문 다 났다" 등 비판도 나왔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