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식으로하면 '펑' 터진다"..카카오에 지금 가장 필요한건? [엔터프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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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수희 기자, 엔터프라이스 두번째 주제는 뭔가요?
<기자>
최근 주가도 힘을 못쓰고 있고, 목표주가 하향 리포트가 나오고 있는 카카오에 대해서 준비했습니다.
<앵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가를 왜 하향했나요?
<기자> 가장 큰 이유는 카카오가 회계처리 방식을 변경하면서 이익이 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자회사 카카오 모빌리티에 대해서 '매출을 부풀렸다'고 지적했는데요.
카카오 택시를 타면 택시회사 측, 즉 가맹회사가 매출의 20%를 카카오에 내야합니다. 엄청 높은 수준이죠.
그런데 카카오 택시는 카카오T 디자인을 하고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카카오택시를 광고해주지 않습니까?
이 광고비 명목으로 카카오가 택시 회사에 최대 17%를 돌려줍니다. 순 매출은 3%죠.
그런데 카카오는 그동안 매출을 20%로 잡아왔었습니다. 금융당국이 매출을 부풀린다고 지적한 이유입니다.
이제 3%만 매출로 인식하게 되면 매출이 줄어들겠죠.
그리고 카카오 선물하기 많이 쓰실텐데요.
예전에는 선물 주는 사람이 결제하면 매출로 인식했었는데 이제는 선물 받는 사람이 쓸 때 매출로 인식되기 때문에 매출이 이연됩니다.
역시 단기적으로 매출이 하락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는 카카오가 그동안 인수한 회사이 기업가치가 떨어진 것도 이유입니다.
멜론, SM엔터, 라이온하트 같은 회사들을 인수할 때 카카오가 경영권 프리미엄을 주고 사왔는데 이 회사들이 예상보다 장사를 잘 못하면 기업 가치가 떨어져 손실로 처리됩니다.
이게 지난해 1조4천억원 규모고요.
앞으로의 실적에도 이같은 회계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에 목표주가가 하향조정 된겁니다.
<앵커>
최근 주가도 5만원 밑으로 떨어졌는데 한 때 17만원까지 가지 않았습니까?
<기자> 네, 코로나 이전에 카카오는 2만원 아래서 움직였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이후 비대면과 관련된 플랫폼주들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카카오가 17만원까지 올랐습니다.
당시 증권가에서는 20만원까지 갈 수 있다고 해서 삼성전자 만큼이나 인기있는 '국민주'로 등극했었는데요.
지금은 5만원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그 사이 잡음이 많았습니다.
카카오뱅크나 카카오페이가 상장하면서 분할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었고요.
그 과정에서 상장과 동시에 임원들이 보유주식을 바로 팔아서 시세차익을 누리는 이른바 '먹튀'논란도 있었습니다.
또 SM인수당시 시세조종 등의 이슈까지 겹치면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습니다.
<앵커>
최근에 카카오가 혁신을 위한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노력을 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기자>
네, 지난해 말부터 카카오는 카카오 뿐 아니라 계열사 대표들을 대부분 교체를 했습니다.
정신아 사장을 필두로 한 카카오는 AI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인데요.
AI전담조직인 카카오브레인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라고 카카오가 오늘(8일) 공시했고요.
그리고 관리자직급 단계를 최소화해 의사결정 단계를 간소화 하기로 했습니다.
이같은 노력에도 주주들은 여전히 화가 풀리지 않은 모습입니다.
정 사장이 최근 열린 추총에 등장하지 않아서 소통의 의지가 없다는 평가가 나오고요.
또 먹튀논란의 당사자들을 다시 임원진에 앉히면서 신뢰회복의 의지가 없는 것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이번 주제 한줄정리?
<기자>
카카오톡에 '펑'이라고 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콘텐츠를 올리면 24시간 이후 사라지는 기능인데요.
카카오가 앞으로 국민메신저 다운 행보를 해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이런식으로 하다간 '펑' 터진다 잉?!'으로 정리하겠습니다.
(CG: 김미주, 차은지)
지수희기자 shji6027@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