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전기차 생산 준비…현지 배터리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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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차가 글로벌 톱3 시장인 인도에 전기차 대량생산 체제를 갖출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 1위 배터리 기업과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LG에너지솔루션과의 인도네시아 합작공장에서 이르면 연말부터 NCM 배터리를 공급받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인도 현지 배터리 업체인 '엑사이드 에너지'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엑사이드 에너지는 인도 시장점유율 1위 기업 '엑사이드'의 자회사로, 전기차에 들어가는 LFP(리튬인산철) 배터리를 만드는 회사입니다.
현대차는 배터리의 개발과 생산 과정에 모두 참여하고, 이를 '크레타' 등 현지 전용 EV에 탑재할 계획입니다.
크레타는 인도 맞춤용 소형 SUV로, 현지에서 판매되는 현대차 모델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인도 국민차'로 꼽힙니다.
현대차는 내년 상반기 전기차 버전인 '크레타EV' 출시를 예고했는데, 여기에 현지 배터리를 써서 가격 경쟁력과 공급안정성을 확보하겠다는 겁니다.
고가의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는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의 인도네시아 합작법인이 이르면 올 연말부터 공급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재 현대차는 인도에서 아이오닉5 등을 조립 생산할 뿐 전기차를 만들지 않고 있는데, 이번 배터리 협약으로 인도 전기차 대량 양산 체제 구축에 본격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도산 LFP 배터리는 가성비 모델에 탑재하고, NCM 배터리는 아이오닉5·6 등 플래그십 모델에 채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상현/ IBK투자증권 연구원: 인도가 전기차쪽으로 정책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어요. 현대차의 경우 새롭게 전기차를 할 기반이 갖춰져 있기 때문에 충분히 가능성이 있습니다.]
인도는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으로, 현대차의 주력이었던 서유럽(EU+EFTA+UK)을 제치고 국내와 북미에 이은 글로벌 빅3 시장으로 부상했습니다.
지난해 현대차는 인도에서 처음으로 60만대 넘게 팔았고, 글로벌 수요둔화 속에서도 지난달에만 6만 5천여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7% 신장률을 기록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서후입니다.
이서후기자 after@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