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으니까 BMW 타야죠"…20대에 '인기폭발' 이유는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2030 젊은 층 선호도 전체 판매량 39%
경쟁사 벤츠보다 월등히 높아
5060 선호도 증가…전체 판매량 견인
한국 향한 적극적인 투자로 어필
경쟁사 벤츠보다 월등히 높아
5060 선호도 증가…전체 판매량 견인
한국 향한 적극적인 투자로 어필
"BMW는 좀 더 젊을 때 타는 게 좋을 것 같아서요." BMW 5시리즈를 타는 30대 이모 씨는 수입차 브랜드 가운데 BMW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최근 5시리즈를 구매한 30대 직장인 최모 씨는 "벤츠와 BMW 중 고민하다가 벤츠는 좀 더 중후한 느낌이 들어 BMW를 택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BMW에 대한 이미지는 '젊은 사람들이 타는 수입차'로 통하는 분위기다. 이 씨는 "BMW가 추구하는 '펀드라이빙'이 젊은 감각에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최 씨는 "가격, 품질, 성능 등을 고루 따졌다"고 덧붙였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의 지난해 연령대별 판매 비중에서 20~30대가 약 3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23%)보다 월등히 높다. 2030세대 판매량에서도 벤츠보다 BMW가 많았다. BMW는 1만8063대 팔려 벤츠(8467대)의 2배를 넘었다. 5년 전과 비교해봐도 20~30대 판매량 격차가 확연히 벌어졌다. 2019년에는 BMW 1만4639대, 벤츠 1만4158대로 엇비슷했다. 특히 20대의 BMW 충성도가 더 높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보면 지난해 20대가 구매한 수입차 중 테슬라 모델Y(3위)를 제외하면 △1위 3시리즈(639대) △2위 5시리즈(499대) △4위 미니 해치(249대) △5위 X4(245대) 등이었다.
지난해는 5060세대 판매량 비중도 껑충 뛰었다. 2019년 5060세대 판매량 비중은 BMW 전체 판매량의 약 18%였는데 지난해는 24%까지 올랐다. 50~60대 판매량 증가는 전체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BMW는 지난해 벤츠를 꺾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수입차를 사려는 젊은층이 BMW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선 동급 대비 벤츠보다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BMW 5시리즈는 6880만~8870만원인데 동급인 벤츠 E클래스 가격은 7390만~1억23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 씨는 "BMW는 '독일 차'인 데다 가격이나 옵션도 만족스러워 수입차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편이다. 벤츠 동급 차량을 구매하려면 1000만~2000만원은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BMW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도 어필 포인트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가 2013년 독일·미국 다음이자 아시아에선 최초로 국내에 연 것이다. 이곳은 최근 젊은층에서 데이트코스로 추천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여기에 BMW 차종 중 가장 인기가 좋은 5시리즈를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할 정도로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굳건하던 벤츠, BMW, 아우디 등의 독일 차 순위도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수입차라고 해서 무조건 선호한다기보다 소비자 눈높이도 깐깐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이처럼 최근 BMW에 대한 이미지는 '젊은 사람들이 타는 수입차'로 통하는 분위기다. 이 씨는 "BMW가 추구하는 '펀드라이빙'이 젊은 감각에 맞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고, 최 씨는 "가격, 품질, 성능 등을 고루 따졌다"고 덧붙였다.
10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BMW의 지난해 연령대별 판매 비중에서 20~30대가 약 3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메르세데스-벤츠(23%)보다 월등히 높다. 2030세대 판매량에서도 벤츠보다 BMW가 많았다. BMW는 1만8063대 팔려 벤츠(8467대)의 2배를 넘었다. 5년 전과 비교해봐도 20~30대 판매량 격차가 확연히 벌어졌다. 2019년에는 BMW 1만4639대, 벤츠 1만4158대로 엇비슷했다. 특히 20대의 BMW 충성도가 더 높다.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 통계를 보면 지난해 20대가 구매한 수입차 중 테슬라 모델Y(3위)를 제외하면 △1위 3시리즈(639대) △2위 5시리즈(499대) △4위 미니 해치(249대) △5위 X4(245대) 등이었다.
지난해는 5060세대 판매량 비중도 껑충 뛰었다. 2019년 5060세대 판매량 비중은 BMW 전체 판매량의 약 18%였는데 지난해는 24%까지 올랐다. 50~60대 판매량 증가는 전체 판매량 증가로 이어져 BMW는 지난해 벤츠를 꺾고 8년 만에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수입차를 사려는 젊은층이 BMW를 선호하는 이유로는 우선 동급 대비 벤츠보다 저렴한 가격이 꼽힌다. BMW 5시리즈는 6880만~8870만원인데 동급인 벤츠 E클래스 가격은 7390만~1억2300만원까지 형성돼 있다.
이 씨는 "BMW는 '독일 차'인 데다 가격이나 옵션도 만족스러워 수입차면서도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가 좋은 편이다. 벤츠 동급 차량을 구매하려면 1000만~2000만원은 더 줘야 한다"고 말했다. BMW그룹의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 투자도 어필 포인트다.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BMW 드라이빙 센터는 BMW가 2013년 독일·미국 다음이자 아시아에선 최초로 국내에 연 것이다. 이곳은 최근 젊은층에서 데이트코스로 추천받을 만큼 인기가 높다. 여기에 BMW 차종 중 가장 인기가 좋은 5시리즈를 지난해 10월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할 정도로 국내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도 주효했다.
업계 관계자는 "굳건하던 벤츠, BMW, 아우디 등의 독일 차 순위도 최근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수입차라고 해서 무조건 선호한다기보다 소비자 눈높이도 깐깐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