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26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세 번째로 출석을 요구했다.공수처와 경찰 등으로 꾸려진 공조수사본부는 이날 윤 대통령에게 오는 29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있는 공수처에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내용의 3차 출석요구서를 보냈다고 밝혔다.공조본은 2차 출석 요구 때와 마찬가지로 윤 대통령 관저와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실, 부속실에 특급 우편(익일배송)으로 출석요구서를 보냈다. 총무비서관실과 부속실에 전자 공문도 보냈다.윤 대통령은 앞서 지난 18일과 25일 출석해 조사받으라는 공조본 요구에 별도 회신 없이 불응했다.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홍준표 대구시장이 "조기 대선을 할 경우, 정상적으로 대선을 할 경우, 임기 단축(개헌 후) 대선을 할 경우 등 모든 경우를 상정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겨룰 사람은 국내에서 자신뿐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홍 시장은 26일 오후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릴 경우 조기 대선에 출마하나'라는 질문에 "나간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근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서 대선 출마를 시사해온 홍 시장이다.그는 "헌재가 내년 4월 18일 이전에 결정을 낼 거다. 그때가 되면 헌재 재판관 2명이 또 나간다"고 했다.홍 시장은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릴 것인지는 예단하기 어렵다"면서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다룰 사람은 우리당(국민의힘)에 나밖에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하고 맞짱뜰 사람도 대한민국에 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다만 '현재 결정이 탄핵으로 나면 바로 시장직을 사직하나'라는 질문에는 즉답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한 달이면 판세 뒤집기가 충분하다"며 "대선은 메시지 전쟁이고 TV토론 전쟁"이라고 부연했다.아울러 홍 시장은 최근 휴대전화 번호를 바꾼 것과 관련, 명태균씨와 관련한 증거를 인멸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증거인멸을 하려면 (휴대전화) 기계를 바꿔야지 번호를 바꾸겠나"라고 선을 그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비상계엄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사살하려 했다는 제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한 방송인 김어준이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미복귀 블랙요원들에게 지령을 내릴 것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주장했다.김어준은 26일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유튜브 생방송을 진행하는 중 "전날 짧은 전화를 받았는데, '곧 김용현이 기자회견을 할텐데 특정단어를 말하면 그걸 신호로 움직일거다"라는 전화를 받았다고 말했다. 김어준은 "상대방이 '기자회견을 막아야한다'고 한뒤 전화를 끊었다"고 덧붙였다.이어 "해당 전화는 전날 오전 10시에 받았는데, 이때만 해도 기자회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소수의 기자들 뿐일텐데, 일반인들이 알 수 없는 것 아니냐"라고 주장했다. '12·3 내란사태' 핵심 피의자로 꼽히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변호인단이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계엄은 국회 이용 정치 패악질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변호인단은 "계엄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에 대한 통행금지 또는 제한을 가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데 초안에 이 같은 내용이 포함돼 있었지만, 대통령이 '국회에 경종을 울리고 자 함'이라는 목적대로 계엄은 일반 국민을 향한 것이 아님을 강조하며, 국민 생활의 불편, 경제 활동 등을 고려해 이를 삭제 지시했다"고 했다.김 전 장관 측은 "대통령의 적법하고 정당한 비상계엄 선포는 내란이 될 수 없다"며 "헌법은 국회, 법원과는 달리 대통령에게만 비상계엄을 선포할 수 있는 권한을 규정하고 있다"고 했다.앞서 김 전 장관 측은 MBC를 비롯한 특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