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서울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조감도. 사진=GS건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청약 당첨 커트라인(84점 만점)이 지난해 4분기보다 13점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청약홈 개편 등으로 분양 물량이 줄어든 상황에서 서초구 등 인기 지역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됐기 때문이다.

9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3월 서울 아파트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65.78점으로 집계됐다. 작년 4분기(52.22점)에 비해 13.56점 상승했다. 적어도 65점 이상은 돼야 서울 아파트를 노려볼 수 있다는 얘기다.

올해 1분기 당첨 커트라인이 가장 높은 단지는 2월 분양한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59B형(79점)이었다. 같은 단지의 59A형(76점)과 49B형(74점), 49A형(73점)이 각 2~4위를 기록했다. 서대문구 영천동 ‘경희궁 유보라’ 84A형과 강동구 둔촌동 ‘더샵 둔촌포레’ 84B형의 최저점도 각각 72점, 67점이나 됐다. 자녀가 두 명 있는 4인 가구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점수는 69점이다.

작년 4분기 청약 문턱이 가장 높았던 곳은 송파구 문정동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 59B형과 74F형(각 73점)이었다. 최근 청약점수가 뛴 것은 서울 일반분양 물량이 작년 4분기 1918가구에서 올해 1분기 328가구로 급감한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홈 시스템 개편, 총선 영향 등으로 공급량이 줄었다”며 “메이플자이, 더샵 둔촌포레 등 주목할 만한 단지 위주로 공급이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인혁 기자 twopeo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