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 직행? 당분간 잠행?…'한동훈·이재명' 총선 뒤 운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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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한경DB](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71930.1.jpg)
"120~130석이 한동훈 합격선"
가장 이목이 쏠리는 인물은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한 위원장이다. 정치권에선 한 위원장의 '시험 커트라인'은 여당 의석 수 120~130석 수준으로 본다. 국민의힘이 130석 이상 확보할 경우 한 위원장의 여당 내 위상이 높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졌잘싸(졌지만 잘 싸웠다)'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범야권의 입법권 독점(180석) 저지가 가능한 121석 이상만 확보하면 선방이라는 시각도 있다. 만약 국민의힘이 원내 1당 지위를 획득하는 데 성공한다면 대권 탄탄대로가 열린다.![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71933.1.jpg)
국민의힘이 110석 아래 의석을 얻거나 개헌저지선(101석)마저 깨질 경우 한 위원장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분간 잠행할 가능성이 높다. '한동훈 대세론'도 당분간 수면 밑으로 들어갈 수 있다. 이미 윤석열 대통령과의 갈등이 드러났던만큼 대통령실에서 유력 미래주자인 한 위원장의 거취 결단을 압박할 가능성도 언급된다.
범야 180석이면 이재명 '탄탄대로'
이재명 대표의 경우 원래 민주당 목표였던 과반(151석 이상)을 얻는다면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여전히 사법 리스크가 남아있지만 현 정부의 힘을 빼는 효과가 있어 리스크의 크기가 줄어들 가능성도 언급된다. 만약 범야권이 단독 패스트트랙 추진이 가능한 180석 이상을 얻는다면 확실한 민주당의 승리다. 당의 주류를 친이재명계로 바꾸는 데 성공하게 되는만큼 오는 8월 전당대회에서 당권, 이후 대권까지 직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범야권이 200석을 넘는다면 현 정부의 레임덕이 시작돼 야권 입장에선 힘을 더 받을 수 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종로 인근에서 곽상언 서울 종로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71932.1.jpg)
이 대표는 총선에 지역구 후보로 출마한만큼 뱃지를 유지할 수 있느냐도 중요하다. 만약 인천 계양을에서 경쟁자인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에 패배할 경우 원외주자가 돼 당내 입지가 크게 줄어들 수 있다. 다만 주요 여론조사 상 이 대표는 원 후보를 앞서있다.
조국, 대권주자로 부상할까
조국혁신당이 주요 여론조사 상 예측 대로 11~17석을 차지한다면 조국 대표도 유의미한 영향력을 얻는다. 민주당이 법안처리나 패스트트랙 등을 진행하는데 조국혁신당의 협조를 받아야할할 가능성이 높아져서다. 향후 민주당 내 비이재명계 현역 의원을 영입해 독자적인 원내교섭단체(20석)를 이루는 시나리오도 언급된다. 야권 대권 후보를 두고 조 대표가 이 대표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조 대표는 비례대표 2번으로 국회 입성이 확실시된다.![사진=뉴스1](https://img.hankyung.com/photo/202404/01.36371931.1.jpg)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