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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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총선 하루 전날인 9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면서 “딱 한 표가 부족하다. 여러분의 한 표가 대한민국의 전진, 후진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는 이날 도봉, 동대문, 성동, 광진, 강동, 송파, 동작, 영등포, 양천, 강서, 서대문, 용산 등 서울 15곳의 선거구를 돌면서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중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마지막 총력 유세에는 최재형(종로)·이혜훈(중·성동을)·조정훈(마포갑)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의 최보윤·박충권·김건·강선영·김예지 후보 등이 함께했다. 이날 청계광장엔 3000여 명에 달하는 인파가 모였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에 경악스러운 혼돈으로 무너질지 아니면 위기를 극복할지를 결정하는 운명의 시간이 다가왔다”며 말문을 열었다. 선거 기간 지속해 온 이·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한 위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이 샴페인 터트리면서 조롱하듯이 말하는 200석이 만들 혼돈과 퇴행을 생각해 봐달라”며 “헌법에서 ‘자유’를 빼고, ‘셰셰(고맙습니다라는 뜻의 중국어)’ 외교 하면서 한·미 공조를 무너뜨리고 친·중 일변도가 되고, 땀 흘려 일한 임금을 깎고, 헌법을 바꿔서 이재명과 조국을 셀프 사면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동작구 중앙대병원 앞 유세 때는 “법정 앞에서 이 대표가 눈물을 보였다고 하는데, 그건 반성의 눈물이 아니라 살려달라고 영업하는 눈물”이라며 “우리도 피눈물이 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청계광장 유세 직후 탈진 증세를 보여 이후 일정을 취소했다. 당초에는 대학로와 을지로 등에서 거리 인사를 할 예정이었다. 한 위원장은 13일 동안 하루 평균 14개 일정을 소화하며 전국을 돌았다.

한 위원장은 지난 5일 기자와 만나 총선 이후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병원에 가고 싶다”고 답하기도 했다.

박주연 기자 grumpy_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