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던 유가 7거래일 만에 하락…이스라엘 가자 병력 철수 영향 [오늘의 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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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가자 지구서 군대 감축
브렌트유 1% 하락…불확실성 여전
치솟던 국제 유가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군대를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공급 둔화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날 대비 0.79달러(0.9%)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WTI 기준 올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는 올해 들어 20%가량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 4일 5개월만에 90달러 선을 돌파한 후 여전히 9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누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특히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편집인은 "지정학적 요인은 여전히 주된 영향으로 남아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는 소식은 하마스와의 군사적 갈등이 완화되는 단계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지역 혼란이 여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 대해 "아직 어떤 진전도 없다"는 뜻을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는 최우선 과제인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고 전쟁 의지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산유국인 이란의 개입 여부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의 피폭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언급한 바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일 이스라엘군 참모진과 상황평가 회의 후 이란을 상대로 한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와 맨티와 워런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실히 커졌고,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경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형성된 프리미엄은 결국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
브렌트유 1% 하락…불확실성 여전
치솟던 국제 유가가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의 군대를 축소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원유 공급 둔화 우려가 다소 진정되면서다.
8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6월물은 전날 대비 0.79달러(0.9%) 하락한 배럴당 90.38달러에서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7거래일 만에 하락했다. 하지만 WTI 기준 올해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WTI는 올해 들어 20%가량 올랐다. 브렌트유는 지난 4일 5개월만에 90달러 선을 돌파한 후 여전히 90달러 선을 웃돌고 있다.
이날 유가는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이 다소 누그러들 것이란 전망이 커지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주말 가자지구 남부 도시 칸 유니스에서 병력을 철수했다. 특히 이날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가에 영향을 미쳤다.
세븐스 리포트의 타일러 리치 편집인은 "지정학적 요인은 여전히 주된 영향으로 남아있다"며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일부 지역에서 일부 병력을 철수한다는 소식은 하마스와의 군사적 갈등이 완화되는 단계로 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동지역 혼란이 여전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이 어떻게 흘러갈지 여전히 불투명하다는 전망도 있다. 하마스 고위 관계자는 이번 회동에 대해 "아직 어떤 진전도 없다"는 뜻을 전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영상 메시지를 통해 "카이로에서 진행 중인 휴전 협상에 관한 보고를 받았다"며 "우리는 최우선 과제인 인질 석방과 완전한 승리를 위해 부단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승리를 위해서는 라파에 진입해 테러 부대를 제거해야 한다"며 "우리는 날짜도 잡았다"고 전쟁 의지를 보였다.
유가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산유국인 이란의 개입 여부다. 이란은 시리아 주재 이란 영사관의 피폭 이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을 언급한 바 있다.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부 장관은 전일 이스라엘군 참모진과 상황평가 회의 후 이란을 상대로 한 어떠한 상황에도 대응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에와 맨티와 워런 패터슨 ING 원자재 전략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실히 커졌고, 특히 이스라엘과 이란의 경우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리스크가 확대되지 않는다면 시장에 형성된 프리미엄은 결국 약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