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이 올해 출시할 예정인 '다크앤다커M'. /사진=크래프톤 제공
크래프톤이 올해 출시할 예정인 '다크앤다커M'. /사진=크래프톤 제공
메리츠증권은 9일 크래프톤에 대해 "당분간 단기 실적보다는 신작의 시장 반응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며 목표주가를 27만원에서 30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크래프톤은 '다크앤다커M'을 시작으로 신작 출시가 본격화된다"며 "모바일 반응도가 좋은 아시아 중심 지역은 물론 원작 지식재산권(IP)이 서구권에서 영향력 있는 국가(미국, 독일 등) 위주로 소프트론칭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크래프톤에 지금 필요한 것은 하나의 IP 의존에서 벗어나 시장에 안착하는 신규 IP 확보"라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신작이 시장에 안착하면 '펍지' IP가 보여준 바와 같이 장기간 유의미한 매출을 기록할 수 있다"며 "보유 현금을 이용한 신규 IP 확보 전략도 지난해 2배 이상의 규모로 예상하는 만큼 내년까지 준비된 신작도 기대할만하다"고 설명했다.

크래프톤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5830억원으로 이 연구원은 전망했다.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13% 감소한 2472억원이다.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밑돈다.

이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중국 규제 이슈가 대두된 이후 프로모션 진행이 소극적으로 이루어지며 '화평정영' 매출이 전년비 12%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와 함께 주가 상승에 따른 주식 보상비용 영향을 반영해 이익을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성진우 한경닷컴 기자 politpeter@hankyung.com